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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종 리스' 인기···할부금 못내는 차 명의 이전해 대신 납부

Los Angeles

2009.11.0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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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차 거래만 취급하는 웹사이트도 등장
리스 차량을 사고 파는 '신종 리스'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을 내지 못해 리스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내놓게 되면 새로운 리스 계약자가 차량 명의이전을 하고 남은 할부금을 대신 납부하는 방식이다.

최근 이용자가 급증한 자동차 '신종 리스'는 인터넷 웹사이트나 일부 자동차 딜러들을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신종 리스 방식은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욱 활발하게 성행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지역에서 자동차 딜러를 운영중인 김모씨는 "요즘 약간의 다운 페이먼트만 내면 계약기간도 고객 상황에 맞게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며 "자동차 할부금을 내지 못한 차들을 구입해 단기간 차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리스해 주는 형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차량에 대한 거래만을 중점적으로 하는 웹사이트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가장 활발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웹사이트(www.leasetrader.com)에서는 현재 전국 각 지역에서 리스차 소유주들이 리스 계약조건과 남은 할부기간 등을 올려놓고 있다.

이 곳에서는 차량 소유주와 차를 원하는 사람이 직접 연락을 취해 조건이 맞으면 은행을 통해 명의이전을 하고 남은 할부금을 넘기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진다.

이 웹사이트를 통해 경차를 1년간 리스해서 타다가 얼마전 반환했다는 이지윤(30.여.풀러턴)씨는 또 다시 온라인에서 새 리스 차량을 물색하고 있다.

이씨는 "요즘 이런 리스 방식은 명의이전만 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기존 리스 방식보다 더 편하다"며 "자동차를 3~4년씩 오래 탈 필요없이 잘 찾아보면 저렴한 비용에 좋은 차량들을 부담없이 자주 갈아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신종 리스' 방식은 단순히 명의이전을 통해 할부금을 떠안는 방식이여서 차량의 상태나 사고기록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또 최근 리스 차량을 이용한 사기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 개인 거래시 판매자가 실제 리스 계약자인지 여부를 정확히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경우 문제 발생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져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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