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아노 사구(Oceano Dunes)
물 빠진 해안 모래사장을 자동차로 맘껏 달려보자. 캘리포니아의 수많은 해변가중에서 유일하게 내 차로 달려 볼 수 있는 곳이다. 조개잡이로 유명한 피스모 비치의 피어에서부터 북쪽으로 이곳까지 펼쳐진 3500에이커의 면적이 자동차 레저구역(State Vehicular Recreation Area)이다.
해안 사구로는 캘리포니아에서 제일 넓다. 주말이면 온갖 종류의 차량들이 몰려든다. 그러다보니 모래수렁에 빠지는 차들도 부지기수. 당연히 견인차도 대기하고 있다. 샌 루이스 오비스포에서는 남쪽으로 12마일 거리에 있으며 4륜 구동차량이 아니면 듄 버기나 ATV를 빌릴 수 있다.
▷주소: 928 Pacific Ave. Oceano 
■ 모로 록(Morro Rock)
샌 루이스 오비스포의 상징석처럼 굳어진 이 거대한 바위는 북서쪽 모로 베이의 끝에 있다. 조그만 어선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닻을 내린 채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모로 베이의 전경 뒤로 이 바위가 솟아 있는 모습은 해질녘이 압권이다. 그래서 이 모습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석양을 바라보며 해변가 찻집에서 하루 여정을 마무리해도 좋다.
모로라는 이름은 1542년 이곳을 탐험했던 포르투갈의 후안 로드리게스 카브리요가 북아프리카 무어인들이 머리에 썼던 터번을 닮았다고 이름 지어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조약돌(Morro)'이라는 스페인어에서 왔다는 설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화산폭발로 인한 용암덩어리인 이 바위의 높이는 578피트.
▷가는길: 샌 루이스 오비스포에서 카브리요 하이웨이를 타고 북서쪽으로 13마일 거리.
■ 피스모 비치(Pismo Beach)
이곳 해변에 흔했던 '피스모 조개'에서 이름이 유래한 피스모비치는 말그대로 조개해변이다. 해마다 10월 중순께면 클램(Clam) 페스티벌이 열릴 만큼 클램 차우더를 비롯해서 조개 음식들이 풍성하다.
그러나 너무 흔해서 채취에 특별한 규제를 하지 않아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점 자취를 감췄다가 4.5인치 이하의 조개는 채취를 금하는 등의 조치로 다시금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발로 모래속을 휘저어 쉽게 조개를 캤다는 얘기를 듣곤 했지만 이제는 옛 얘기. 아이들과 조개를 캐는 맛은 캐는 양에 비례하지는 않으리라.
조개를 캐려면 바다낚시 라이선스를 소지해야 하고 크기를 잴 수 있는 도구도 지참해야 한다. 해뜨기 30분전부터 해지고 30분 후까지만 캘 수 있고 1인당 하루 4.5인치 이상 10개까지 잡을 수 있다.
조개가 가장 잘 잡히는 곳은 남쪽 그랜드 애비뉴(Grand Ave.) 부근으로 동트기 30분 전이나 해가 진 후 30분이 지났을 때가 가장 좋다. 10개만 가져올 수 있으니 사실 어디라도 상관없다.
크기에 미달하는 조개는 캐낸 곳에 바로 묻어야 한다. 조개도 조개지만 드넓게 펼쳐진 해변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빛은 그 어느 보석보다도 더 찬란하다.
▷가는길: 오세아노 사구와 남쪽으로 붙어 있다. 샌 루이스 오비스포를 가기 전에 만나게 되는 곳이므로 이곳을 먼저 들를 계획이면 101번 프리웨이 워즈워드 애비뉴(Wadsworth Ave.)에서 내려 좌회전 한 후 프라이스 스트리트(Price St.)에서 우회전 하면 된다.
■ 달리데 어도비(Dallidet Adobe)
초기 프랑스 정착민중의 한 사람이자 와인 양조업자였던 피에르 달리데의 저택으로 1830년대의 건물. 중가주 최초의 상업적 와이너리로 주립 역사 유적지로 지정돼 있다. 1886년 당시 7200그루의 포도나무로부터 3300갤런의 포도주를 생산해냈다는 곳이다. 지중해식 정원에는 125피트에 이르는 레드우드와 장미 등 아름다운 식물들이 심겨져 있다. 샌 루이스 오비스포에서 가장 로맨틱하고 볼 만한 곳이라 손꼽힌다.
▷주소: 1185 Pacific St. San Luis Obispo
◇샌 루이스 오비스포 가는길: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샌타 바버러에 이르러 154번으로 갈아타고 가다 로스 올리보스를 지나면 다시 101번을 만난다. 다시 101번을 타고 계속 가면 샌 루이스 오비스포에 이르게 된다. 190마일에 3시간정도 걸린다.
백종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