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닭보다 작은 공룡 화석 확인
로스앤젤레스 자연사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화석의 주인공은 몸무게가 900g도 안 나가는 아주 작은 공룡이었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고 AP 통신과 BBC 뉴스가 보도했다.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지난 1979년 콜로라도주에서 발견돼 이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화석의 주인공이 몸길이 60㎝ 남짓 높이 10㎝ 미만의 작은 공룡으로 1억5천만년 전 쯤인 쥐라기 말에 살았던 것이라고 영국 생물학회지 프로시딩스 B.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작은 공룡이 주로 초식을 하는 원시 조반류(鳥盤類)에 속하며 매우 민첩하게 뛰어다녀 "마치 흥분제를 맞은 로드러너(뻐꾸기과의 새)처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두개골과 팔 다리 등 4마리의 뼛조각들을 조사해 이런 결론을 내리고 발견 장소와 박물관 운영위원장의 이름을 따 '프루이타덴스 하가로룸'(Fruitadens haagarorum)으로 명명했다.
이들은 이 공룡이 잡식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시조반류는 대부분 초식성이지만 이렇게 작은 몸집을 갖고서는 소화가 어려운 식물만으로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130년 동안 공룡 화석 발굴이 이루어진 콜로라도주 프루이타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수십종의 공룡이 발견됐지만 이렇게 작은 공룡은 처음이라면서 "공룡 생태계가 이렇게 다양했다면 앞으로 또 어떤 놀라운 동물 화석이 발견될 지 모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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