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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4명 중 1명은 재정 악화"…코로나 여파로 11%P 증가

Los Angeles

2021.05.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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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준 높을수록 타격 적어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지난해 4명 중 1명의 재정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은행제도의 ‘2020 가정 경제와 의사 결정’ 설문 조사에 의하면, 전년보다 주머니 사정이 나빠졌다고 한 비율이 25% 정도 됐다. 21%였던 2014년(21%) 이후 최고치다. 특히 2019년의 14%와 비교하면 11%포인트 더 높다. 응답자의 75%는 지난해 11월까지는 ‘괜찮은 편’이라고 답했다.

교육 수준이 낮은 히스패닉과 흑인 계층의 응답률이 특히 두드러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경우, 전년보다 재정적으로 어려워졌다고 한 응답률이 36%나 됐다. 고졸자는 이보다 10%포인트 낮은 26%였다. 대학 졸업자는 이 비율의 절반인 18%로 조사됐다. 인종적으로 보면,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고 밝힌 백인과 아시아계는 22%로 25%보다는 낮았다. 반면 흑인(27%)과 히스패닉(30%)은 백인과 아시아계보다 각각 5%포인트와 8%포인트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인 14%가 일자리를 잃었으며 25~54세의 학사 학위가 없는 근로자 5명 중 1명이 실직했다. 학사 학위 소지자의 실업률은 12%였다. 흑인과 히스패닉 근로자 20% 역시 지난해 직장을 잃었다. 백인의 경우엔 전체 실업률과 같은 14%로 집계됐다.

이처럼 나빠진 주머니 사정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덕에 그나마 나았다는 게 연준의 설명이다. 대졸자 10명 중 3명의 은행 잔고가 불어났지만 16%는 감소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근로자의 6%만이 은행 잔고가 증가했고 25%는 줄어서 교육 수준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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