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강기성의 한방사랑] 경락·경혈, 그리고 운기행공

강기성 한의원 원장

한의학 이론의 근간이며 생명활동의 근원인 기혈이 운행하는 통로인 경락은 안으로 12장부에 속하고 밖으로는 전신에 분포되어 각 부의 조직과 기관을 연결하여 하나의 유기적인 전체를 이룬다. 경이란 직행하는 주요 간선이며 락은 경으로부터 나누어진 작은 지맥으로 그 크고 작은 지맥은 전신에 빈틈없이 퍼져 있다.

경혈이란 장부와 경락의 기가 체표에 나타나는 부위로서 침구시술의 부위이다. 경혈에는 기혈의 순환을 주관하고 병의 동통의 반영되고 허하면 보하고 실하면 사하는 작용이 있다. 침구 등의 치법은 경혈을 근거로 하며 적절한 방법을 운영하여 신체의 기능을 조절하고 인체에서 병에 대항하는 능력을 증강시켜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목적에 도달한다.

기혈이 12경맥을 한바퀴 순환하는 시간은 약 30분으로 1주야에 48회를 순환하는데 몸의 상태에 따라 경혈의 위치가 1~2mm에서 많게는 4~5mm까지 변하기 때문에 치료시에는 정확한 경혈을 찾아 자침해야 효과가 있다.

그래서 침은 주사바늘을 찌르는 것과는 다르다. 우선 정확한 경혈을 찾기 위해 엄지로 경혈부위를 안찰하여 찾은 뒤 술자의 진기를 모아 자침하여 득기가 되어야 한다. 예로부터 一毫之差隔千里라 하여 머리카락 한 올의 간격이 천리와 같으니 指頭卽心眼이라 손가락 끝에 마음의 눈이 열려야 한다고 가르쳤다.

마음의 눈으로 찾은 정확한 경혈에 진기를 모아 자침을 하는 술자들은 기가 소모되어 허하게 되므로 운기행공을 해야 한다. 영적 기운이 넘치는 곳으로 알려진 애리조나 세도나가 운기행공을 하기엔 좋은 곳이겠지만 필자는 아직도 찾아가지 못했다. 워싱턴 주위에도 산은 많으나 운기행공의 정처를 찾지 못하던 중 지인의 안내로 318마일이나 떨어진 업스테이드 뉴욕의 CATSKILL산에 갔다.

산문에 들어서는 순간 강력한 지자기(地磁氣)를 느꼈다. 이후 10년 동안 춘하추동 최소 일년에 4번을 찾아간다. 그곳엔 CATSKILL ZEN CENTER가 있어 가는 길에 무료 건강검진도 하고 운기행공도 겸하여 하니 일거양득이다.

10월 18일은 ZEN CENTER 개산 11주년 행사가 있어 축가를 부르러 뉴욕에서 온 소프라노가 갑자기 내린 눈과 추운 날씨로 인해 감기가 들어 기침을 심하게 한다고 행사 책임자가 데리고 왔는데 마치 목이 쉰 개가 짖는 듯한 컹컹 소리가 나는 심한 기침이었다.

한시진 동안 진기를 모아 치료를 해 주고 새벽 5시에 운기행공을 하고 내려와 보니 기침도 안나고 목도 편해졌지만 염려되어 한번 더 치료를 청하여 시술했으며 오전 11시에 300여명의 ZEN 회원과 내빈의 운집한 가운데 그리운 금강산을 청아한 목소리로 열창했다. 행사가 끝난 뒤 찾아와 침술이 이토록 직효가 있는 줄은 몰랐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했으며 ZEN회원들도 침술의 효과를 찬탄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