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박의 건강 Talk] 웰빙 워킹으로 건강하게…
박이섭 원장/하나통증병원
우리의 고전의학서인 동의보감에는 ‘약보보다 식보가 낫고, 식보보다는 행보가 낫다’는 말이 있다. 약으로 몸을 보하기 보다는 음식으로 보하는 것이 낫고, 음식으로 보하는 것보다는 걷는 것이 낫다는 얘기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가장 좋은 방법이자 가장 자연스럽고 기본적인 운동이 바로 걷기다. 걸으면 몸을 튼튼하게 하고 살을 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심장도 튼튼해지고 뇌의 노화를 막는 효과도 있다.
첫째, 걷기는 뼈를 튼튼하게 한다. 뼈는 움직이지 않으면 약해진다. 손이나 발의 뼈를 다쳐 오랜 치료기간 움직이지 않으면 뼈가 가늘어지고 약해진 것을 알 수 있다. 운동을 하면 칼슘이 뼈 속으로 흡수되는 반면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골질이 빠진다. 예를 들어 4시간을 걸으면 20시간을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빠져나간 골질량이 보충된다고 한다.
둘째, 걷기는 몸무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비만은 체질에도 관계되지만 결국은 식사량에 비해 운동량이 적은 데서 비롯된다. 비만인 사람은 지방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걸을 때 불편과 괴로움을 더 느낄 수 있는데 그럴수록 많이 걸어야 한다. 매일 빠짐없이 자기의 건강 상태에 맞게 걸으면 몸무게도 줄고 여러 가지 성인병에도 걸리지 않게 된다.
셋째, 걷기는 혈당과 중성지방치를 떨어뜨린다. 식후 1시간 정도 걸으면 칼로리의 원천인 혈액속의 당분(Glucose)이나 중성지방(Triglyceride)이 소비되어 혈중 농도가 감소한다. 특히 중년과 노년기에 들어선 사람들이 워킹을 하면 젊은 사람들보다 혈당과 중성지방이 더 빠르게 낮아진다.
넷째, 걷기는 저혈압, 빈혈,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혈압이 낮은 사람은 낮은 압력 조건에서 심장이 움직이기 때문에 심장이 약하다. 그러므로 걷기 운동을 하면 심장에 많은 피가 흘러들어 가면서 심장이 단련된다. 저혈압인 경우는 지치지 않을 정도로 걷기 시작하다가 차츰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빨리 걷기도 하고 천천히 걷기도 하는 것이 좋다.
빈혈인 경우에는 걷기 운동을 하면 호흡수가 늘어나고 깊어지며 심장도 빨리 뛰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혈액속에 적혈구나 혈색소의 양이 많아진다. 따라서 빈혈인 경우에는 약간의 숨가쁨을 느낄 정도로 걷는 것이 좋다. 고혈압인 경우에는 자기의 몸 상태에 맞게 걷는 것이 원칙이다. 운동을 하면 말초혈관 부분에 혈액의 흐름이 활발해지고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혈압이 점차 내려가게 된다.
웰빙 워킹(Well-Being Walking)으로 건강을 지키자. ▷문의: 703-543-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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