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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북극서 5천만년 전 야자수 흔적 발견

약 5000만년 전 야자수를 비롯해 오늘날의 플로리다주를 방불케 하는 온갖 나무들이 무성했던 흔적이 북극에서 발견됐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진은 북극점으로부터 약 500㎞ 떨어진 해상(海床)에서 채취한 5350만년 전 팔레오세-시신세 최고온기(PETM) 퇴적층 표본에서 고대 야자수와 침엽수 떡갈나무 피칸 등 다양한 나무의 꽃가루가 발견됐다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당시 북극은 오늘날 플로리다주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매우 비슷한 식생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야자수 꽃가루의 존재는 이 지역의 가장 추운 달 온도가 8℃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거와 미래의 기후를 추정하는 데 사용되는 컴퓨터 모델 시뮬레이션과는 상충되는 것으로 모델 연구에서는 약 5만~20만년 전 일어난 갑작스러운 기온상승기에조차 겨울 온도는 0℃ 이하였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진은 겨울철에도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 야자수가 다섯 달동안 햇빛이 비치지 않는 지역에서 자랐다는 사실 역시 놀라운 것이라면서 오늘날의 야자수 역시 장기간의 어둠 속에서도 살아 남았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발견된 야자가 목본류였는지 초본류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오늘날의 기후가 장차 놀라운 현상을 낳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PETM기에 기온이 갑자기 상승한 이유를 오늘날의 기후 시스템에 관한 지식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화산이 폭발했거나 바다 밑에 언 채로 갇혀 있던 메탄이 녹았을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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