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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자카란다

Los Angeles

2021.05.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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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보랏빛 가슴을 이고
이리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가

눈물처럼 꽃잎
뚝뚝 떨어뜨리고도
왜 그리 말이 없는가

그 가녀린 꽃잎
무심한 발길에 짓밟히는데
아프지 않은가
왜 침묵하는가

한 서린 맘
울어울어 보랏빛이
되었는가

푸르른 하늘 올려다 보고
소망으로 물들었는가

보랏빛 고운 자태
마음으로 우는
자카란다
아픈 꽃이여


장정자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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