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영화관 체인 AMC의 2일 주가가 95% 이상 폭등했다. 게임 판매 체인 게임스톱 역시 전장 대비 13% 이상 뛰었다.
AMC와 게임스톱 모두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회자된 이른바 ‘밈 주식’(meme stock)이라는 점이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 눈길을 끄는 주식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밈이란 영국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에 ‘이기적 유전자’란 저서를 출간하며 만들어낸 개념이다. 문화의 전달에도 유전자 같은 중간 매개물이 필요한데 이 역할을 하는 정보의 형식이 밈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개인투자 열풍이 불자 밈주식에 대한 보도가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밈주식으로는 ‘게임스톱 대첩’ 때 개인투자자로부터 큰 인기를 얻은 게임 유통체인 게임스톱과 AMC 등이 꼽힌다. 특히, AMC는 올해 들어 1600% 폭등했다. 월스트리트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행태에 반발한 개인투자자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를 통해 뭉쳐 공매도 타깃이 된 회사들의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헤지펀드들과 전쟁을 벌인 게 그 배경이다. 해당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이 ‘개미들의 반란’에 항복을 선언하고 큰 손실을 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AMC 주식의 공매도 세력은 지난주에만 12억3000만 달러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애덤 애런 AMC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은 연초 800만 달러에서 현재 2억2000만 달러로 5개월 만에 2억 달러 이상 불어났다고 CNBC가 전했다. 애런 CEO는 ‘AMC 인베스터 커넥트’라는 플랫폼을 통해 주주들에게 공짜 또는 할인 이벤트, 특별상영관 초청,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등 개인 투자자들에 대해 각별한 배려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