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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선한 영향력' ESG 중요성 날로 커져

환경·사회·지배구조 투명성 강조
S&P500 기업 90% 공개, 일반화
"선택 아닌 필수, 기업 가치 좌우"

기업이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즉, ESG 관점에서 지속 가능하고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단순히 재무적인 요소로만 기업 활동을 평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비재무적인 요소로 판단했을 때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시대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내부감사인협회(IIA)는 최근 ‘ESG 보고에서 내부 감사인의 역할’이란 제목의 백서를 통해 날이 갈수록 ESG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ESG는 2004년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상대적으로 역사는 짧지만, KPMG의 지난해 조사에서 전 세계 주요 기업의 80% 이상이 환경과 사회문제에 관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작성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또 세계 250대 대기업 중 96%가 관련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S&P500 지수 기업 중 해당 보고를 하는 비율은 2011년 20%에서 지난해 90%로 늘며 일반화됐다.

한국에서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회사에 대한 ESG 공시 보고서 발간이 의무화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상장사로 확대된다. 전문가들은 상장기업 이사회에 여성 임원 할당제를 도입한 캘리포니아의 사례도 ESG 경영의 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다양성(Diversity)·형평성(Equity)·포용성(Inclusion) 즉, 상장사의 DEI 요소를 강조해 온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3월 2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ESG 태스크포스 팀을 출범했다. IIA는 “규제 당국이 직접 어떤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보고하도록 할지 기준 마련에 나선 것”이라며 “기업이 장기적인 가치 창조를 위해서 무엇을 하는지, 이것이 투자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ESG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져 지난 3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다른 72개 기관투자가와 함께 2050년까지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 속한 기업들이 배기가스 배출을 하지 않도록 하는 목적으로 세운 '넷 제로 에셋 매니저스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EY(에른스트 앤 영)가 올해 주총 시즌을 앞두고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보유 자산 규모 38조 달러에 달하는 60개 기관투자가는 “이사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앤소니푸글리 IIA 회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작성될 수 있는 ESG 보고의 특성상 내부감사인이 이사회 및 경영진과 주주 및 고객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며 “ESG 보고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에서 기업의 가치가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IA가 제시한 ESG 보고 양식은 광범위한 내용을 포괄하는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회계 분야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성 회계 표준화 보드(SASB)’, 기후 분야에 집중한 ‘TCFD’ 그리고 ‘국제 통합 보고 위원회(IIRC)’ 등이 통용되고 있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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