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과학] "산사자가 주로 잡아먹는 것은 병든 사슴"
콜로라도 주정부 야생동물 연구팀
일반 사슴·산사자에 희생된 사슴 비교
생존 위한 생태계의 절묘한 원리 확인
주 정부 연구팀은 콜로라도 일원에서 산사자의 먹이로 희생된 사슴의 시체를 회수해 이들의 감염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광우병과 유사한 신경계 질환에 걸린 사슴이 유달리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산사자에 의해 희생된 사슴들의 신경계 질환 감염률이 사냥꾼들이 잡은 사슴과 비교할 때 현저하게 높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산사자는 사슴을 감염시키는 신경계 질환에 감염되지 않는다"며 산사자가 먹이로 감염 사슴을 노리는 것은 건강한 생태계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감염된 사슴은 겉으로는 아무런 표시도 나지 않기 때문에 산사자들이 이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끈 밀러 박사는 "사람들은 알아차릴 수 없는 감염 사슴의 미묘한 행동 변화를 산사자들은 파악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슴들로서는 감염된 동료 사슴이 산사자에 의해 희생될 경우 집단 전체의 감염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덕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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