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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어 '미나리 맥주' 화제…영화 '미나리'서 영감 받아

Los Angeles

2021.06.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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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으로 수익금은 기부
독특한 수제맥주를 소개해온 북가주의 한인 맥주 업체 ‘도깨비어’가 영화 미나리에서 영감을 얻은 ‘미나리 맥주(사진)’를 선보여 화제다.

도깨비어의 이영원 대표는 “이민 1세대의 고단함을 담은 영화 ‘미나리’를 보면서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에 공감이 갔다. 특히 지난해 팬데믹이 덮친 와중에 도깨비어를 오픈하면서 미국 맥주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몸부림쳤던 나의 모습이 주인공과 오버랩되면서 깊은 위로를 받았다”며 “씨앗을 뿌린 후 첫 세대는 수확할 수 없지만, 이듬해부터는 거둬들일 수 있는 미나리처럼 후세들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고 기반을 닦아준 모든 이민자에게 헌정하고 싶었다”고 미나리 맥주 개발 배경을 밝혔다.

맥주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 영화 ‘미나리’ 관계자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한정판으로 만들어진 미나리 맥주는 미나리 씨앗과 레몬·라임 껍질의 향을 적절하게 배합해 미나리 특유의 쌉쌀함과 은은한 흙내음을 잘 구현해 냈다는 평을 받았다. 패키지 역시 미나리 포스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이 대표는 “미나리 맥주는 도전적인 맛이다. 맛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며 “맥주를 맛본 한 한인 고객은 맥주를 마시면서 왠지 모르는 눈물이 났다고 연락을 주기도 했다. "사실 맛보다는 의미를 담아 만든 맥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미나리 맥주 수익금 전액을 한인사회의 권익 신장과 발전을 위해 힘써온 비영리 단체 ‘샌프란시스코 한인커뮤니티재단(KACF-SF)’과 ‘코리안-아메리칸 스토리’에 기부할 예정이다.

미나리 맥주는 도깨비어 홈페이지(enjoydkb.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신생 수제맥주회사 ‘도깨비어’는 고춧가루부터 오미자, 양강, 자두, 레몬그라스, 대나무 잎 등 다양한 동양적인 재료를 사용, 미국 시장에 차별화된 맥주 맛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수제맥주 경연대회 ‘브루 바운드 피치 슬램’에 참가해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등 꾸준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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