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LA를 방문한 한국 관세청 통관지원국 관계자들이 총영사관에서 한인사회 업계 전문가들과 만나 전자상거래 수출 유관업계 간담회를 갖고 있다. 총영사관은 이때부터 이커머스 매칭 사업을 준비, 최근 본격화 했다. [LA 총영사관 제공]
한국 중소기업의 고품질 제품을 미국 시장에 소개하고 한인 사업가에게는 경쟁력 있는 모국 상품의 소싱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LA 총영사관(박경재 총영사)의 이커머스 수출자·판매자 매칭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LA 총영사관은 4월 초 시작한 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며 6월 현재 120개에 가까운 수출 회사 및 판매 회사가 등록을 마치고 거래 조건을 조율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총영사관의 손성수 영사는 “100여개에 달하는 한국 수출기업과 미국 현지의 20여개 판매 회사들이 등록한 상태로 매일 숫자가 늘고 있다”며 “이 중 일부 업체들은 공식적인 수출 계약 협상까지 진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제품이나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판로 확대가 마땅치 않았던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관세청, 코트라, 무역협회 등을 통해 해당 사업 소식을 접하고 미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도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소개된 제품은 기능성 및 기초 등 각종 화장품, 김치부터 떡과 시리얼과 스낵까지 모둠 식품류, 홍삼·인삼 등 건강식품, 그릇류와 워터 필터, 때밀이 타월까지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심지어 주차 무인 정산 시스템 일체를 판매하겠다는 업체까지 등록돼 있다.
한인 판매자들도 이커머스의 인기 속에서 잘 팔릴 것 같은 제품을 찾던 차에 좋은 사업 기회라는 반응이다. ‘올K굿스’의 브랜든 이 대표는 “K팝 스타를 활용한 생활용품 등 상품성을 갖춘 제품들이 여럿 보이고 계속 늘어나고 있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물류 불안이 조금만 해소되면 높은 수준의 모국 상품을 가져와 자체 웹사이트는 물론, 아마존 등에서도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된 판매자 중에는 미전역에 30개 자사 창고를 가진 대형 업체도 있지만, 대부분은 1인 기업 형태로 임대 창고 또는 아마존 물류시설을 이용하는 ‘풀필먼트’ 형태가 많다.
손 영사는 “총영사관이 비즈니스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질 수 없어 수출자 측과 선사입 또는 현지 에이전트 등의 형식으로 거래 관계를 조율하면 된다”며 “대신 이커머스와 관련한 통관, 물류, 식품의약국(FDA) 인증, 법인설립, 세무신고 등은 전문가 무료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니 총영사관에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의 이커머스 수출자·판매자 매칭 사업은 소정의 신청서 양식만 작성해서 제출하면 등록이 완료되고 정보가 공개돼 상호 필요에 따라 연락을 취해 비즈니스 협상을 진행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한국의 수출자 또는 미국의 판매자 중 참여를 원하면 LA 총영사관(213-330-6983/[email protected])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