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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지만 추가 확대 조치 있어야 효과"

Los Angeles

2021.06.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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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달 1일부터 제한적 자가격리 면제 업계 반응
항공사 수요 회복 기대·대상 확대 요망
여행사 건강검진·모국방문 재개 기지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다음 달부터 한국 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14일 LA 한인타운의 삼호관광(왼쪽)과 아주투어(오른쪽)에는 여행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호관광 제공/김상진 기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다음 달부터 한국 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14일 LA 한인타운의 삼호관광(왼쪽)과 아주투어(오른쪽)에는 여행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호관광 제공/김상진 기자]

미국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다음 달부터 한국 입국 시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준다는 소식에 항공업계와 한인 여행업계도 크게 반겼다. 다만 이번 조치가 제한적이라 관련 업종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적 항공사들은 한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정확한 지침 파악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해외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는 항공 수요를 회복시킬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 항공은 “정부의 세부 지침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난 뒤 이후 조치를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사들은 향후 일반 관광 등 자가격리 면제 대상 확대와 절차 간소화 등이 추가로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직계존비속 방문 이외에 중요한 사업상 목적, 학술 공익적 목적, 인도적 목적 등에 대한 제한적인 조치로 당장은 항공 수요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격리 면제 대상인 6세 미만과 백신 접종이 가능한 12세 이상 사이의 6~11세는 자가격리 대상으로 남게 된 부분과 브라질, 칠레 등 13개 변이 유행국가를 경유하는 경우 격리가 면제되지 않는 점은 불만을 낳고 있다. 특히 일반 관광목적의 입국은 자가격리 면제가 안 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인 여행사들은 다소 아쉬운 조치지만 지난해 어려움을 떠올리면 이마저도 호재라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삼호관광은 오는 9월부터 건강검진과 모국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여행객 증가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해줄 것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해왔다”며 “이달 떠날 스케줄을 다음 달로 조정하는 손님들의 요구를 처리하는 한편 일반 관광 증가에 따른 항공권 수요, 미국 내 여행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모국 방문에 대한 문의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US 아주투어의 박평식 대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분들이 모국 방문에 대해 많이 문의하신다”며 “실제 방문이 필요한 분들이 잘 활용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행업종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살아나는 데는 다소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개인이나 가족 방문 등에는 유용하겠지만, 당장은 관광업에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고, 푸른투어의 이문식 이사 역시 “내용이 아직 미미해서 여행업계에 변동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자가격리 면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검사는 출발 전, 입국 1일 차와 6~7일 차 등 모두 3차례 음성을 받아야 한다. 신 부사장은 “이번 조치로 한국 방문을 미뤘던 한인들이 많이 떠날 것으로 보인다”며 “출발 72시간 이전 검사 안내 및 가족관계 확인서 등 필요한 내용과 저렴한 항공 티켓과 한국 내 호텔 및 관광 정보를 추가로 제공해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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