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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개미, 모래수렁 빠진 동료 구조

개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모래 수렁에 빠진 동료를 구하려 애쓰며 그 방식이 놀랍도록 정교하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동물 세계에서 털고르기나 육아 돕기 등 동료를 돕는 행동은 일반적이지만 위험에 빠진 동료를 구하는 일은 흔치 않으며 돌고래와 카푸친원숭이 개미 정도에서만 간혹 보고되는 정도이다.

프랑스와 미국 과학자들은 개미가 모래 수렁에 빠지는 자연 속의 상황을 재현한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회지 플러스 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사막개미의 일종인 카타글리피스 커서(Cataglyphis cursor)의 몸을 나일론 올가미로 고정시킨 뒤 동료들의 반응을 관찰했는데 동료들은 모래에 빠진 개미 주위의 모래를 파내고 이 개미의 사지를 잡아당기는 등 구조 노력을 하다 마침내 올가미를 발견하고는 올가미를 물어뜯는 행동을 보였다.

그러나 개미들은 한 둥지에 사는 개미들에게만 구조의 손길을 뻗쳤을 뿐 혈연관계가 없거나 다른 종의 개미에게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개미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나일론 올가미를 알아보고 이를 공격하는 방식은 모래를 판다든가 팔다리를 잡아당기는 단순한 행동과 달리 복잡한 인지 및 행동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복잡성은 구조를 요청하는 화학물질 신호로 유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구조 행동이 다른 협력 행동과 구별되는 점은 혈연선택의 이점 외에는 아무런 보상의 가능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이 자신이 모래에 갇힐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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