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츠와 세인츠가 나란히 '퍼펙트 10'을 달성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는 22일 열린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NFL 11주차 원정경기에서 41세 노장 키커 맷 스토버가 종료 7분2초를 남겨두고 친정팀을 향해 25야드 역전 필드골을 꽂아 17-15로 진땀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19연승을 내달린 콜츠는 2006-08년에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세웠던 21연승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스토버는 1996년부터 98년까지 12년 동안 레이븐스에서 뛰었던 키커로 2001년에는 수퍼보울 우승반지도 꼈다. 올해 레이븐스와 연장계약에 실패해 은퇴하는 듯 했지만 콜츠가 스타 키커 아담 비나테리를 무릎부상으로 잃어 지난달 콜츠와 사인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터치다운을 1개도 내주지 않은 콜츠 디펜스였다. 특히 콜츠 라인배커 개리 브라켓은 종료 2분42초 전에 자기 진영 13야드서 조 플라코의 패스를 가로채는 수훈을 세웠다.
레이븐스는 에드 리드가 펀트 리턴으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으나 종료 17초 를 남기고 그만 펌블을 범했고 승부도 그걸로 끝이었다. 299야드를 던진 콜츠 쿼터백 페이튼 매닝(터치다운 1개 인터셉션 2개)은 통산 41번째 결승 드라이브를 기록하며 브렛 파브(미네소타)와 함께 이 부문 타이를 기록했다.
레이븐스는 데릭 메이슨이 시즌 최다인 142리시빙 야드를 기록하는 등 토탈 354야드를 질주했지만 4차례 레드존 기회를 TD로 연결시키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5승5패를 마크한 볼티모어는 AFC 북부조 3위에 머물러 있다.
뉴올리언스 세인츠는 약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적지에서 38-7로 완파해 가볍게 10연승을 달성했다. 페이튼과 함께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세인츠 쿼터백 드루 브리스는 TD 3개를 작렬시켰다. 브리스는 올 시즌 레드존에서 TD 16개를 뽑아내는 동안 INT는 1개만 허용하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잔 그루덴 감독을 해고한 뒤 겉잡을 수 없이 몰락하고 있는 탬파베이는 1승9패로 여전히 리그 꼴찌다.
▶캔자스시티 27-24(OT) 피츠버그
하인스 워드(피츠버그)가 10번의 캐치로 128 리시빙 야드를 기록하며 TD 1개를 작성하는 특급 활약을 펼쳤지만 피츠버그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스페셜 팀이 또 말썽을 부렸다. 1쿼터 자말 찰스에게 97야드 킥오프 리턴 TD를 얻어맞으며 NFL 신기록인 8경기 연속 리턴 TD를 허용하는 수모를 당했다. 스틸러스는 2쿼터 워드의 8야드 리시빙 TD 등에 힘입어 17-7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들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4-17로 앞선 종료 4분54초를 남겨두고는 맷 케슬에게 2야드 동점 TD 패스를 맞아 연장으로 끌려들어갔다. 결국 연장서 라이언 서컵에게 22야드 결승 필드골을 맞아 쓴잔을 들이켰다. 2연패를 당한 피츠버그는 6승4패를 기록 중이다. 치프스는 3승7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