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강기성의 한방사랑] 기침의 감별과 진단

Washington DC

2009.11.24 15:3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강기성 한의원 원장
내일(25일)은 음력 10월 10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다. 추수를 다 마치고 하늘에 감사하는 축제다. 범사에 감사하란 말씀을 되새겨본다.

기침은 하나의 반사운동으로 기도의 내면에 일어난 자극이 구심성의 신경을 통하여 연수에 있는 중추부에 도착하면 거기에서 다시 원심성으로 횡경막으로 가는 횡격신경이나 늑간근에 분포하는 늑간신경에 자극이 전달되어 기침이 난다. 기침의 중추는 연수에 있으며 호흡중추나 구토중추 바로 옆에 있다.

기침이 심하게 나면 구역질이 나는 것은 그때 구토중추도 같이 자극되기 때문이다. 기침은 기도의 이물을 배출하고 기도내에 고인 담의 배출 등을 하여 생체를 자연방어하는 기구의 하나이다. 지나치면 폐출혈의 원인이 되거나 자연기흉을 일으키거나 해서 도리어 나쁘게 할 위험이 있다.

진단힌트
1. 마른기침:
인후나 기관, 기관지가 염증이 있을 뿐이고 점액선에 의한 점액의 분비가 적고 삼출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 나타난다. 주로 상기도질환에 많다. 즉 감기의 초기·급성인두염, 급성후두염 급성기관지염, 백일해, 디프테리아 등을 생각한다.

또 미주신경이 자극되어도 마른기침이 나온다. 그 대표적인 것에 흉막염이 있다. 종격염이나 종격종양 그리고 미주신경이 분포되어 있는 장기인 식도·위·간장·담랑·자궁 등의 병에 대해서도 마른기침이 나온다. 특히 상기도의 염증은 침구치료로 빨리 치료가 된다.

2. 연속해서 나는 기침: 소아에 많은 백일기침을 들 수 있다. 그 다음에 천식성기관지염의 기침이다. 진성 천식은 쌕쌕거리는 천명은 있으나 기침은 거의 없다. 천명과 함께 기침이 연속해서 나올 때는 천식성 기관지염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3. 담이 많은 기침: 감기 초기에는 마른기침이 나지만 진행함에 따라 습해가 된다. 기관과 기관지의 분비물이 많아지기 때문이며 처음에는 멍울멍울한 장액성인 것이나 투명한 점액성인 것이 있으며 점점 누런 담이 된다. 바이러스성인 것에서 이차성의 세균 감염을 일으켜서 화농이 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진한 담이 나오는 것에는 부폐성 기관지염이 있다. 또 담의 양이 많은 것은 폐괴저와 폐농양이 생각된다. 물론 폐결핵도 담과 기침이 난다.

4. 혈액이 섞인 기침: 좌심부전이나 승모판 협착증으로 폐에 강한 울혈이 일어나면 폐의 모세관의 혈액이 폐포속으로 스며 나온다. 이것을 폐수종이라 하며 이 때의 담은 거품만으로 담도색의 혈액이 섞일 때가 많다. 폐농양, 폐괴저, 폐암 등으로 공동이 생기면 진하고 뭉글뭉글한데다 피가 섞인 담이 기침과 함께 계속해서 많이 나온다.

5. 자각증상에 의한 감별: 기침의 감별에는 다른 수반증상을 참고로 하는것이 좋다. 발열이 있을 때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을 의심한다. 객담이 많을 때는 기관지의 분비과다나 폐조직의 장애를 예상한다. 호흡곤란이 따를 때는 기도의 협착이나 폐색이 의심된다. 흉통이 있으면 흉막에 병변이 있거나 폐의 병변이 흉막에 미치고 있다고 생각된다. 기침하는 상태로도 감별이 되지만 모든 소견을 참고로 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