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위저즈 구단주 에이브 폴린 별세
미 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를 NBA 사상 최장 기간인 45년동안 경영해온 구단주 에이브 폴린(사진)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85세.폴린이 설립한 기업‘워싱턴 스포츠 앤 엔터테인먼트’는 폴린이 진행성핵상마비라는 난치성 퇴행성 질환을 앓아오다 이날 숨졌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스턴 NBA 위원은 성명에서 “폴린의 위저즈 경영은 워싱턴에 대한 비할 데 없는 기여라는 면에서 연구 대상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폴린은 1964년 볼티모어 불릿츠를 인수, 1973년 연고지를 워싱턴으로 옮긴 뒤 1997년 이를 위저즈로 개명했다. 불릿츠는 1978년 NBA 정규리그에서 우승했으며 이듬해에는 NBA 사상 최초로 아시아 국가인 중국에서 경기를 벌이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온 가난한 이주민의 아들인 폴린은 스포츠 뿐 아니라 건축사업과 자선사업 분야에서도 이름을 떨쳤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보도했다.
1960년대 주택개발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폴린은 대규모 건축물을 잇따라 지었으며 1997년에는 워싱턴에 버라이즌센터를 건축해 번화가 갤러리 플레이스의 부흥을 이끌었다. 폴린은 또 아프리카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유니세프 구호활동을 주도하는 등 국제 자선사업 분야에서도 업적을 남겼다.
한편 위저즈는 이날 워싱턴 버라이즌센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 직전 폴린의 사망 소식을 들었으며 108-107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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