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콜은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조치지만 최근 한인들이 주도한 급발진 집단소송에서 제기된 차량들의 상당수가 제외돼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도요타자동차는 07~10년형 캠리 렉서스 ES350 등 미국서 판매된 8개 차종 400만여대에 대해 가속 페달을 길이가 짧은 제품으로 변경해주는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표참조>
이번 리콜 조치는 도요타 자동차의 운전석 매트가 앞으로 쉽게 미끄러지면서 가속 페달을 눌러 급발진을 유발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도요타측은 이와 함께 8개 리콜 차종 중 렉서스 3개종 캠리 아발론 등 5개 모델에 집단소송 및 언론에서 지적된 급발진 제어장치(Brake-to-Idle Failsafe)를 무상 설치해 주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전차종에 이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소송 원고측 및 자동차 전문가 등은 도요타 자동차의 급발진 사고 원인이 매트리스나 가속 페달이 아니며, BMW 등 독일 차량 제조사들이 기본사양으로 채택하고 있는 급발진 제어장치를 차량 전기통제장치(ECU)에 따로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여러 번 지적해 온 바 있다.
그러나 도요타의 이번 리콜에는 집단소송에서 문제시된 차량 상당수가 빠져 급발진을 경험해 본 소비자들의 두려움과 불만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집단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최원규 변호사는 “도요타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것 같지만 함께 문제가 된 2000년대 초반 모델이나 코롤라·매트릭스·FJ크루저·렉서스 GS 등 다른 차량들에 대한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집단소송은 계속 진행되며 도요타의 후속 조치가 따로 없을 경우 문제 해결은 법정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측은 지난 24일에도 동부 20개 주에서 2000~2003년형 툰드라 11만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