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티브 케어(Palliative Care)와 호스피스 케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의료 관련 전문 용어다. 하워드 한인 시니어센터(회장 송수)는 메릴랜드 호스피스 & 팔라티브 케어 네트웍(이하 호스피스 네트웍)과 함께 호라이즌 재단의 지원으로 24일 오후 콜롬비아에 있는 골든리빙 라운지에서 세미나를 가졌다. 시니어센터 회원 및 관계자 35명이 참석한 세미나는 2시간이 넘는 긴 시간 이어졌으나 새로운 의료 서비스에 대해 배우고 질문하는 등 참석자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호스피스 네트웍은 한인 통역사와 진행자, 한글로 된 안내지와 화상 자료를 통해 이해를 돕는 등 꼼꼼하게 세미나를 준비했고, 세미나 후 설문조사를 통해 수소계 커뮤니티에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세미나는 소수계 커뮤니티의 호스피스 케어 이용률이 낮은 것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송수 회장은 “통증 완화 케어나 호스피스 케어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 세미나를 준비했다”며 “세미나 한번 듣는 것으로는 두 가지 케어에 대해 구분하거나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힘들다. 홍보 노력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팔라티브 케어는 심각한 질병으로 야기된 통증을 완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케어다.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 팔라티브 케어는 전문 트레이닝을 받은 의료진에 의해 제공되며 환자의 나이나 질병의 단계에 제한받지 않는다.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호스피스 케어는 질병의 마지막 단계에 이뤄지는 케어로 치료보다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초점이다. 환자가 ‘집’이라고 여기는 곳 어디에서나 받을 수 있고, 환자는 언제든지 호스피스 케어를 중단할 수 있다. 호스피스 케어는 질병으로 인해 6개월 이하의 삶이 남았다고 의사가 진단할 경우에 시작된다. 호스피스 케어는 메디케어 베네핏이다.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일반 의료보험, 자가부담, 커뮤니티 도네이션 등으로 비용이 충당된다.
호스피스 케어는 치료가 아니라 통증 완화에 의미를 둔다는 점에서 팔라티브 케어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반면에 팔라티브 케어는 환자의 남은 생존 기간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호스피스 케어와는 결을 달리한다.
35명이 참석한 설문조사(두 가지 복수 선택)에서 나타난 바에 따르면 호스피스/팔라티브 케어 혜택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언어장벽(16), 어떻게 신청하는지 몰라서(13), 비용 부담에 대한 잘못된 정보 때문에(6), 정보 부족(5)이 꼽혔다.
홍보 방법에 대해서는 신문광고, 지속적인 세미나, 한인 단체 및 교회를 통한 홍보 등이 제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