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 245주년 독립기념일을 맞는 미국. 독립기념일은 미국의 생일잔치다.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백신접종으로 대부분 일상생활로 복귀한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는, 지난해 실종됐던 독립기념일을 올해 ‘두 배로 즐기기’ 위한 각종 이벤트들이 마련됐다.
독립 기념일의 상징인 불꽃놀이는 2백여 년 전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이 7월4일을 기념하는 불꽃을 쏘아 올린 후 지속됐다. 올해의 불꽃은 4일 밤 9시9분부터 17분간 링컨 메모리얼 앞의 리플렉팅 풀에서 워싱턴 모뉴먼트 상공을 향해 발사된다.
전국 최대 규모인 워싱턴 DC 불꽃놀이는 내셔널 몰 뿐만 아니라 DC 인근 다양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 알링턴 메모리얼 브릿지 서쪽과 노스웨스트 17가와 콘스티튜션 에비뉴 교차로, 노스웨스트 15가와 메디슨드라이브 교차로, 사우스웨스트 메인 에비뉴와 월런버그 플레이스 교차로는 불꽃놀이 구경을 위한 명당으로 꼽힌다. 프레지던트 파크, 내셔널 하버 마리나, 내셔널 공항 인근 그래벌리 포인트, 해병대 기념관 등에서도 불꽃놀이를 선명히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불꽃놀이와 함께 내셔널 몰에서 불꽃놀이와 함께 성대히 진행되는 ‘캐피탈 독립기념일 기념 쇼’는 올해도 코로나 사태로 축소됐다. 행사는 버츄얼로 스튜디오에서 진행돼 방송된다. 기상당국은 이날 곳에 따라 비가 올 수 있지만 불꽃놀이 진행과 구경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내셔널 몰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수만 명의 관람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곳곳에 검문소가 마련돼 입장객들을 수색한다. 백신접종을 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보건 관계자들은 ‘마스크 착용’을 추천한다. 버지니아, 메릴랜드 각 지역에서도 지방정부 주최로 다양한 불꽃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장소와 시간은 다음과 같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페어팩스 고교에서 진행되며 오후 6시30분부터 관련 행사가 진행된다.
△그레이트폴스: 터너 팜 파크에서 6시부터 열리며 참석자들은 불꽃놀이 전까지 다양한 음악, 게임,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다.
△헌던: 헌던 센테니얼 골프 코스에서 밤 9시30분 불꽃이 쏘아 올려진다. 행사는 8시 브래디 공원에서도 열린다.
◆메릴랜드
△애나폴리스: 7월2일부터 4일까지 다양한 축제가 진행된다. 불꽃놀이는 애나폴리스 항구에서 4일 밤 9시15분 시작된다. 애나폴리스 세 번 리버, 시티 독, 해군사관학교 브릿지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관람객과 여행객이 많아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프레더릭: FM99.9가 주최하는 유료 콘서트가 프레더릭 페어그라운드에서 열린다.
△헤이거스타운: 4일 밤 9시30분부터 30분간 불꽃놀이가 페어그라운드 공원에서 개최된다. 코로나로 푸드트럭이나 부대행사는 계획되지 않았다.
△하워드 카운티: 콜럼비아 키타마퀀디 호수에서 4일 밤 9시20분부터 20분간 대형 불꽃놀이 쇼가 열린다. 입장은 3시부터 가능하다. 행사로 인근 리틀파툭선트 파크웨이 차량 통행이 저녁 7시부터 금지된다.
△오션시티: 불꽃놀이 축제는 4일 밤 8시30분에 열리며 행사는 다운타운 해변가와 업타운의 노스사이드 공원 두 곳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