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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워싱턴 한인사회 발칵

지라시 급속히 유포되자
국정원 이례적 ‘입장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담긴 지라시(정보지)가 증권가에서 갑작스레 유포되면서 소셜미디어를 타고 그 내용이 번져 국가정보원이 7일(한국시간)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김정은 사망설’에 한국이 발칵 뒤집혔다.

특히 찌라시 내용이 소셜 미디어를 타고 워싱턴 지역 한인들 사이에도 급속히 유포돼 7일 하루 온통 ‘김정은 사망설’이 화제의 중심이었다.

국가정보원은 입장문을 통해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기자들에게 발표한 입장문의 제목은 ‘김정은 신변 이상설 관련 국정원 입장’으로, “김정은은 지난 6월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종일 주재했고,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통치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정보기관에서 언론 보도가 아닌 지라시에 대응해 공식 입장문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국정원은 ‘가짜 뉴스’가 확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지라시 내용에 따르면 “김정은이 뇌출혈로 열흘째 의식불명 상태이며 사실상 회복 불가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국정원은 김정은이 지난달 2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코로나19 방역 관련 ‘중대사건’이 발생했다고 간부들을 질타하며 정치국 상임위원과 당 비서 등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까지 단행했다.

또한 지라시는 구체적인 해외 매체 이름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상태가 중국에 전달됐고, 김평일과 친중수뇌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했고 김여정이 감금상태”라는 등의 첩보소설 같은 내용까지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해에도 김정은 사망설이 제기되며 유포됐던 지라시 내용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대북 전문가들은 “김정은 유고시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한때 140kg까지 체중이 불었던 그가 ‘수척해진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나며 제기됐다. 김정은 측은 ‘다이어트의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북한 주민들은 크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지난 10일 러시아 출신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의 터뷰를 통해 “새로운 당 규약 내용을 통해 북한 지도부가 김 위원장의 와병 또는 갑작스러운 유고를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8일자 보도에서 "김 위원장의 체중이 건강 이상으로 급격히 감소했을 경우 후계구도나 체제 안정성 문제 등이 거론될 수 있는 만큼 한미일 3국 정보당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이 자주 나도는 이유는 그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 모두 건강 이상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다.

수주, 수개월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은둔의 지도자’이기에 “국정원의 입장문이 과연 사실일지 의문이며 두고 볼 일이다”라는 워싱턴 한인들의 목소리가 불신처럼 터져 나오는 까닭이기도 하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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