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버스와 미시시피 인근에 위치해 한인들의 접근성이 높은 <JK 오토 리페어>는 이국범(우)씨와 미국인 조슈 마일로(가운데)씨가 공동운영하고 있으며, 정비경력 15년 넘는 베테랑이다.
미국은 자동차가 없으면 살아가는데 정말 많은 불편을 겪는 나라다. 물론 LA나 뉴욕처럼 지하철 노선이나 버스 노선이 잘 정비되어 있는 대도시는 상황이 다르지만, 미국 대다수의 지역에서 자동차 없이 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말 그대로 우리의 발이 되어주는 자동차가 갑자기 말썽을 일으키게 되면 난감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자동차 수리비가 결코 저렴하지 않으니, 정비소에 한번 차를 가지고 가게 되면 몇백달러가 우습게 깨지게 되고, 수리가 금방 되지 않는다면 수리가 되는 동안 또다른 차를 물색해야 하니 불편한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기에 또하나의 불편한 진실이 있다. 바로 자동차 정비소들의 바가지이다. 정직하게 자동차 수리 견적을 내고 저렴하게 청구를 하는 착한 자동차 정비소들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자동차 정비소들이 자동차 수리가 급한 고객들의 약점을 이용해 마음대로 가격을 부풀려서 견적을 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동차에 문제가 생겨도 웬만하면 그냥 몰고 다니지 쉽게 자동차 정비소로 향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그러다 보니 문제를 더 키우곤 한다. 오늘 소개할 업소는 이러한 우리들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줄 착한 자동차 정비소 ‘JK 오토 리페어'이다. 이곳에서는 오일 체인지나 브레이크, 서스펜션, 튠업, 엔진 경고등이 깜빡이는 문제, 클러치, 트렌스미션, 타이밍벨트, 워터 펌프, 타이어, 얼라인먼트, 하이브리드 차량 관련 등 일반적이고 흔한 차량 문제들을 신속하고 속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다.
오로라의 챔버스와 미시시피 인근에 위치해 한인들의 접근성이 높은 이 정비소는 불과 1달 반 전에 문을 열었지만, 벌써부터 밀려드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한인 이국범씨(39)와 미국인 조슈 마일로씨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젊은 나이지만 자동차 정비 경력만 15년에서 18년에 이를 정도로 베테랑이다. 이국범 사장은 하바나와 알라메다에 있는 스티븐슨 토요타에서 15년간 정비사로 일을 해와 토요타와 렉서스에 관해서는 눈을 감고 엔진 소리만 들어도 문제를 알아낼 만큼 전문가이다. 물론 다른 브랜드의 차량들도 뚝딱뚝딱 고칠 수 있지만 특별히 토요타 계열 차량들과 수바루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다. 이 사장은 13살에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영어도 못하고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시절에 미국에 온 그는 청소일을 하는 부모님을 도우며 자랐고, 그러면서 기술을 배워 당당히 내 사업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에 자동차 정비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기술학교인 덴버 오토 앤 디젤 칼리지(DADC)에 입학해 준학사학위를 취득 후 무조건 토요타를 찾아가 오일 체인지부터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성실히 일을 하니 토요타 정비사들이 그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고, 선임 밑에 들어가서 2년 반 정도 수습으로 일하다가 토요타에 소속되어 독립적으로 자동차를 고치는 정비사로 15년 가량을 일했다.
이 사장은 토요타가 자동차 정비를 맡기러 온 고객들에게 불필요한 수리를 권유하거나 과하게 수리비를 청구하는 관행을 매우 불편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정말 정직하게 견적을 내주고 잘 고쳐주는 자동차 정비소를 오픈하겠다는 포부로 친구인 조슈 마일로씨와 함께 JK 자동차 정비소를 시작했다. 그는 마일로씨에게 자신은 수입이나 세금을 속이지 않을 것이라고 처음부터 밝혔고, 마일로씨 역시 그의 정직한 비즈니스 운영 목표에 동의했다. JK 자동차 정비소의 모든 직원들은 아침마다 잠언 한구절씩을 읽고 묵상한 후 일을 시작한다. 그것 역시 이 사장의 제안 때문이었다. 교회를 다니지도 않는 이들 직원들이 함께 아침마다 성경구절을 읽고 일을 시작하는 것은 그만큼 이 사장에 대한 신뢰가 두텁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코인 런드리도 운영하고 있는데, 내가 처음 그 가게를 샀을 때 전 주인이 해준 말이 있다. 만약 손님이 동전을 넣었는데 세탁기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면 손님과 싸우지 말고 두말없이 동전을 넣어주라. 물론 그 손님이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정말 동전을 넣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손님의 말을 믿고 동전을 내어주면 다음 주에 반드시 그 손님은 다시 돌아와 단골이 된다. 그러나 손님과 싸움을 하게 되면 그 손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나는 자동차 정비소도 그런 신념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내가 당장 눈에 보이는 이득을 생각해 200달러를 청구하면 나는 큰 돈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바가지를 썼다거나 다른 곳보다 비싼 값을 지불했다고 손님이 생각하게 되면 그 손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정직한 견적을 통해 100달러를 청구하게 되면 그 손님은 단골이 되고, 주변에 소개시켜줘 더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의 비즈니스 운영 철칙을 공개했다. JK 오토 리페어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쉰다. 예약을 하지 않고 워크인으로 방문하게 되면 상황에 따라 수리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되도록이면 전화로 예약을 하고 오는 것을 권한다. 문의 전화 및 예약 전화는 한국어는 720-347-0499, 영어는 720-382-9234로 할 수 있으며, 사무실 전화번호는 303-751-6790으로 하면 된다. 주소는 1180 S. Chambers Rd. Aurora, CO 80017이다. 단독 건물인데, 한켠에만 간판이 있고, 건물 전체를 둘러가며 위쪽 부분에 빨간 페인트칠을 해서 금세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