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아이버슨도 필라델피아 76ers의 10연패는 막지 못했다. 은퇴 위기에 몰렸다가 '친정' 필라델피아의 부름을 받고 '백의 종군'한 아이버슨은 7일 와코비아센터 홈코트에서 덴버 너기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83-93으로 지고 말았다. 지난 달 6일 멤피스 그리즐리스 소속으로 LA 레이커스전에 출전한 후 방출된 뒤 한 달여 만의 출전이었다.
아이버슨의 컴백 탓인지 필라델피아는 3쿼터까지 65-63으로 앞서며 연패 탈출 가능성을 비췄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덴버가 뒷심을 발휘하며 아이버슨의 화려한 컴백을 망가트렸다. 덴버는 천시 빌럽스가 31점(8리바운드-8어시스트) 카멜로 앤서니가 14점을 올리며 필라델피아 격침에 앞장섰다. 덴버는 4연승을 올리며 시즌 16승5패로 서부컨퍼런스 2위(1위 LA 레이커스)를 지켰다.
홈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코트에 나선 아이버슨은 38분을 뛰었지만 공백기가 길었던 탓인지 11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그치며 팀의 10점차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아이버슨은 특히 4쿼터에 단 한 점도 넣지 못하며 속절없이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한편 뉴욕 닉스는 매디슨스퀘어가든 홈경기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93-84로 따돌리고 3연승했다. 닉스는 래리 휴즈가 21점 데이비드 리가 17점 10리바운드를 올리는 활약을 펼친 덕에 이번 팀 최다인 3연승(7승15패)의 기쁨을 맛봤다.
포틀랜드는 센터 그렉 오든이 무릎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데다 루디 페르난데스(좌골 신경통) 트래비스 아웃로(왼발 골절) 니콜라스 바텀(오른 어깨 수술) 등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틀랜드는 브랜든 로이가 27점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1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다른 멤버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포틀랜드는 시즌 13승9패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