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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스토리] 2009년을 보내며

류기열/빅셀 파트너스

어느새 추수감사절도 지나고 본격적인 한 해의 끝자락이 시작되었다.

식당이나 카페 그리고 라디오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오기 시작했고 지금부터 연말까지 쇼핑 몰에서는 온통 세일 문구로 도배가 되어 있을 것이다.

어른들의 가벼워진 호주머니를 눈치 못챈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에 온통 기대를 걸고 있을 테고 어른들은 어떻게하면 아이들의 기를 죽이지 않고도 가계에 부담이 되지 않게 연말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할지도 모른다.

지난해 10월 리먼 파산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불경기의 정점을 이룬 올 2009년은 참 많은 사람들에게 어둡고 아픈 기억들을 남기고 이제 그 끝자락을 거두고 있지만 그 상처는 참 오래 남으리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인 것 같다.

올해는 경제위기 때문에 가정이 파괴되고 목숨을 버리는 일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던 한해였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우리의 인생에는 물질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있다고 배워왔지만 삶에서 닥치는 경제적인 어려움은 그리 녹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연말이 닥칠 수록 실감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2009년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까? 아니 어떤 모습으로 남으면 좋을까?

자신의 인생을 남을 위해 살아낸 많은 위인들을 우러러 보면서도 당장 닥치는 페이먼트에 가슴을 졸이는 범부일 수 밖에 없는 자신을 바라보는 일이 때로는 서글퍼 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한 해를 살아낸 스스로에게 대견한 마음에 어깨라고 두드리고 싶은 그런 한 해로 남았으면 좋겠다.

혹은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오히려 더 단단해진 가족간의 사랑과 친구와의 우정을 생각하면서 입가에 자신도 모르는 미소가 지어지는 한 해로 기억되는 것도 근사할 것 같다.

암의 종류에 육신의 암 정신의 암 그리고 경제의 암이 있는데 그중에 치료가 가장 쉬운것이 경제의 암이라는 얘기가 있다.

당장 돈이 없어서 길거리로 나앉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쉽게 할 수 있는 언어의 사치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그말이 맞는 말이었구나 하고 얘기 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혹은 경기가 좋고 잘 나갈때 인생을 쉽게 생각하고 시간을 낭비했다면 그런 모습을 돌이켜 스스로 겸손하고 성숙해 질 수 있는 한 해로 기억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떤 인생을 살던 이 세상에서 정해진 시간을 살 수 밖에 없다면 어떤 시간도 귀하지 않은 시간은 없다.

그 시간을 통해 무엇이든 배우고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면 어려움과 고통은 축복이 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오히려 고통의 무게가 클수록 어려움의 깊이가 깊을수록 그 끝이 멀지 않았음을 잊지 않고 희망을 지켜나간 그런 한 해로 올해를 기억할 수 있기를 노력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혹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정말 모든 일이 잘 풀린 한 해여서 그에 대한 감사와 풍요함을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 움켜 쥐었던 손을 편 그런 한 해로 기억될 수 있다면 2009년은 인생의 깊이를 더해 준 참 소중한 해의 모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래본다.

▷문의:(310)980-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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