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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쇼핑] 소주, 미국서 판매되는 제품은 용량 달라

연말에 이어지는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아졌다. 막걸리가 인기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한인들에게 '술=소주'다.

별 생각없이 마시면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사실 '소주의 경제학'이 숨어 있다.

먼저 용량. 한국에서는 소주 용량이 360ml다. 360ml이면 소주잔으로 7잔에서 7잔 반 정도가 나온다. 여기에는 수학적 원리가 숨어있다. 7은 10 이하 자연수 중 가장 큰 소수로 1과 자신 이외의 숫자로 나누면 반드시 나머지가 생긴다. 둘 또는 넷이 한 병을 마시면 한 잔이 모자라고 셋 또는 여섯이 마시면 한 잔이 남는 것. 다섯이서 2병을 가지고 3잔씩 돌려도 한 잔이 모자란다. 7명이 마시면 소주가 밑바닥에 조금 남는다. 즉 몇 명이 마시건 '한 병 더'를 외칠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떠도는 이야기도 많다. 대표적인 게 예전에는 8잔이 나왔지만 한 소주업체가 판매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주잔을 키워 7잔 남짓하게 나오게 된 것이라는 설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아니다. 주류법에 따라 미국에서 판매되는 소주 용량은 375ml다. 7잔 반 보다는 많고 8잔에는 조금 미치지 못한다. 양만 조절하면 8잔이 나오니 용량 때문에 더 시킬 일은 없다.

두번째는 소주병. 진로 롯데 등 소주회사도 많고 브랜드도 많은 만큼 병 모양도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회사와 브랜드에 상관없이 같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한국 환경부와 소주 제조회사들이 같은 병을 공동 사용하기로 '소주공병 공용화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 제조업체별로 소주 빈병을 구분하지 말고 함께 써서 재활용률을 높이자는 것이다.

소주 제조회사들이 내년부터 공용화병을 제작해 공동 사용하게 되면 미국에도 같은 모양의 녹색 소주병이 들어오게 된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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