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과거 기후이변 열쇠는 바다에
산업화 이전에 일어났던 이상고온과 이상저온 등 기후 이변 현상들은 바다가 온도변화에 반응하는 방식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던 것으로 보인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진은 지난 1천500년 동안의 지구 기후 그 중에서도 이른바 '소빙하기'로 알려진 시기와 '중세 고온기'를 집중 연구한 결과 이런 기후 이변들은 엘니뇨와 북대서양진동(NOA: 북극과 유럽의 해면기압이 서로 반대로 진동하는 현상)의 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빙핵과 나무의 나이테 산호 등 과거 1천500년 간의 기후를 보여주는 증거들을 재구성해 화산 분출과 태양 에너지 변화 등 자연 요인들이 어떻게 기후를 변화시켰는지를 측정하고 그 자료를 기후모델에 입력했다.
그 결과 이런 자연 요인들이 지구의 표면 온도를 변화시키고 온도변화가 피드백 메커니즘인 엘니뇨와 NOA 현상을 일으켜 중세고온기와 소빙하기라는 지역적 기후패턴을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엘니뇨와 NOA는 강우와 가뭄 패턴의 변화를 일으키고 허리케인 활동에 영향을 주는 역동적인 패턴이며 지구 전체에 열을 재분배해 지역에 따라 덥고 추운 날씨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를 통해 어떤 기후 모델들이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메커니즘'을 간과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이 연구의 핵심적 성과는 지구 온도가 자연 요인에 의해 올라갔을 때는 '라니냐'로 알려진 또 다른 피드백 메커니즘에도 반응했음을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라니냐형 기후'가 태평양 동부와 중부열대 지역에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기온을 미국 남서부 사막에는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상태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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