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골프 중단'에 각계 '휘청'···골프계 인기 추락·TV 시청률 바닥 우려
광고·비즈니스계도 주가 하락 조짐에 촉각
골프업계에선 당장 골프 인기의 추락을 우려하고 있다. 우즈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일단 시청률에서 천지차이다. 지난해 우즈가 US오픈에서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을 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던 PGA투어는 이후 우즈가 무릎 수술로 시즌을 일찌감치 접자 평균 시청률이 50% 이상 뚝 떨어졌다.
과거 '노인들의 게임'으로 간주되던 골프를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시킨 우즈가 코스에 없다면 시청자들이 골프를 외면할 게 뻔하다는 것이다. '포브스'지의 켄 피셔 칼럼니스트는 '적어도 우즈가 떠나있는 동안 관심도가 떨어질 것은 뻔하다'고 밝혔다.
PGA투어 선수들도 우즈의 공백이 주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렉 노먼은 "그는 투어의 리더다. 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다"라며 우즈를 대신할 선수는 없다고 했다. '필드의 풍운아' 잔 데일리 역시 "지금 PGA투어는 우즈가 혼자 힘으로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덕분에 우리들도 잘 먹고 사는 것이다. 그가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업계도 우즈 뉴스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우즈의 외도 스캔들이 처음 터져나왔을 때는 CNBC 폭스 비즈니스 등 경제전문채널에서 거의 언급이 없었으나 이제는 매일 업데이트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스캔들이 그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나이키 액센추어 등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와 계약을 맺은 곳 가운데 매니지먼트 컨설팅 회사인 '액센추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3년 우즈와 계약을 한 '액센추어'는 골프 실력 뿐 아니라 우즈의 윤리의식까지 언급하며 '우즈와 일심동체' 같은 이미지를 풍겨왔기 때문이다.
CNBC의 '매드 머니'를 진행하는 짐 크레이머도 "우즈와 관련된 주식들이 타격을 입지 않을 수는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이렇게 몰락한 것을 본적이 없다. 이번 스캔들과 골프 중단 뉴스는 나중에 비즈니스 업계에 케이스 스터디로 참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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