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과학 이야기] 사람 피부도 소리 듣는다

피부 감각도 사람의 청각에 한 몫을 한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은 특정 소리와 함께 전달되는 공기의 흔들림이 사람이 느끼는 소리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는 사람이 소리를 듣는 데 청각과 시각 외의 다른 요인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말하는 사람의 표정이 듣기에 도움이 되거나 방해가 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것이지만 연구진은 촉각도 그런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실험은 '파'나 '타'처럼 말할 때 들리지는 않지만 작은 숨소리가 따르는 소리들과 '바' '다'처럼 숨소리가 따르지 않는 소리들을 비교하면서 피실험자들의 손등이나 목에 가볍게 공기를 불어주거나 불어주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바' '다' 와 같은 평음을 들려주면서 공기를 함께 불어주면 듣는 사람은 기식음(氣息音)인 '파'와 '타'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람이 소리를 들을 때 다른 단서들과 함께 촉각 정보도 사용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소리가 구성되는 방식에 관해 이처럼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됨에 따라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의사소통 지원 방식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구 결과를 응용한 보청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브라이언 기크 박사는 "보청기에 입력되는 음향 정보에 따라 필요할 때 목에 공기를 불어주는 압축공기 장치만 있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각장애인 지원단체인 RNID의 랠프 홈 박사는 "청각 장애인들이 소리를 들을 때 말하는 이의 입술을 보는 것과 같은 시각 정보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b나 p를 발음하는 입술 모양이 같기 때문에 흔히 곤란을 겪는다면서 이런 장치가 개발되면 보청기의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