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에서도 미국이 1위 수성할까
Washington DC
2021.07.25 18:00
동하계 올림픽 8연속 1위, 중국 강력한 도전받아
미국이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8연속 1위를 기록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4년 동계올림픽부터 모두 일곱 차례의 동하계 올림픽에서 메달집계 순위 1위를 고수해왔다.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주최국인 중국은 금메달 51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28개로 금메달 순위에서 미국(금메달 36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36개)을 앞섰으나, 전체 메달이 100개로 미국의 110개에 뒤졌다.
직전 하계올림픽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21개 메달로 2위 중국의 70개를 크게 앞섰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46개), 전체 메달 104개로 중국(금메달 38개, 전체 메달 88개)를 압도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우승국에 대한 시상제도가 없지만, 순위를 매길 때는 금메달에 대한 가산점 없이 금은동메달 전체 메달을 집계한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모두 324개의 금메달, 전체 995개의 메달이 걸려있다.
미국은 메달 시스템이 정착된 지난 1912년 올림픽부터 1932년 올림픽까지 전체 메달의 20% 이상을 독식해왔다.
1936년 올림픽부터 1976년 올림픽까지는 평균 15%,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소련의 아프간 침공에 항의해 서방의 보이콧으로 불참했고, 미국에서 열린 1984년 LA 올림픽에서는 26%의 메달을 가져왔다.
1988년 올림픽 이후에는 중국의 부상으로 한때 메달집계 2위로 밀리기도 했으나 10% 초반대의 메달을 획득하며 여전히 메달집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미국이 메달전체 집계와 금메달 숫자에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중국과 금메달 숫자면에서 같을지라도 전체메달 순위에서 1위를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육상과 수영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 한동안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올림픽을 애국심과 결부시킨 스포츠 국가주의 국가로, 냉전시기 구소련보다 더 강력하게 스포츠 육성책을 쓰고 있다.
올림픽의 금메달 수를 국가적 자부심의 상징으로 여기며 광적인 올림픽 관전 열기를 보이고 있으며, 금메달을 딴 선수를 영웅으로 추켜세우고 자국 선수들에게만 일방적인 응원을 보내는 게 일상적인 모습이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개혁개방을 내세우고 1984년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매 대회 10% 안팎의 메달을 획득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미국과 맞먹는 메달을 획득했다.
21세기 이후 미국을 위협하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며 스포츠 면에서도 미국을 앞서려는 욕심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올림픽의 목표도 메달 전체 숫자에서 미국을 앞서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은 금메달 가능성이 적은 종목은 아예 올림픽 출전을 시키지 않았으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가능성이 있는 모든 선수를 출전시키며 사상 최대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김옥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