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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진짜 약물까지 했을까?' FBI, 치료 도운 캐나다 의사 조사

PGA '불똥' 튈라 '전전긍긍'

타이거 우즈가 금지약물까지 사용했을까?

뉴욕 타임스가 15일 지난해 우즈의 무릎 수술 후 회복을 도운 캐나다인 의사 앤서니 갈리아의 FBI 조사 소식을 전하며 우즈의 HGH 등 금지약물 사용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골프계가 발칵 뒤집혔다. 갈리아는 HGH와 송아지 피에서 추출한 '악토베긴'이란 경기력 향상 물질을 조수를 시켜 캐나다-미국 국경을 통해 반입하려다 발각돼 지난 10월15일 토론토 경찰에 체포됐다.

갈리아는 지난해 무릎 수술 후 회복이 더딘 우즈 치료를 위해 최소 4차례 우즈의 올랜도 집을 방문했다. 갈리아는 수사 과정에서 우즈의 치료에 대해 밝히면서 "첫 치료를 받은 후 48시간 안에 우즈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식탁 위로도 점프를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갈리아가 자신의 치료법을 자랑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우즈가 그토록 짧은 시간에 좋아질 수 있었던 것이 금지약물 투여일 수도 있다는 의혹을 들게 한다.

물론 갈리아는 HGH 등 약물은 자신이 지난 10년 동안 사용했고 또 일반 환자에게 처방했을 뿐 선수들에게 처방해 준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계에도 금지약물이 널리 퍼져 있다는 소문은 진작부터 있어 왔던 터라 PGA 사무국 등 골프계는 갈리아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리 플레이어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골프계도 금지약물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수퍼스타들이 약물을 하고 있다는 소리를 여러 곳으로부터 들었다"며 경종을 울린 바 있다.

PGA는 일단 "뉴욕 타임스 보도가 우즈의 금지약물 규정 위반을 말하지 않는다"며 "PGA는 지난해부터 1000회 이상의 도핑테스트를 해왔고 우즈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즈가 받은 치료는 널리 이용되는 방법인데 이를 범법 행위와 연결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뉴욕 타임스를 포함한 다른 신문사들도 우즈의 보도에 대해 원칙을 잃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 덕 배런이란 무명선수가 PGA의 도핑테스트에 양성반응을 보여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또 PGA 팀 핀첨 커미셔너도 지난 7월 "금지약물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기분전환용으로 다양한 약물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갈리아 수사에 우즈가 연관되면서 골프계로 약물 파동이 번져 나갈 조짐이다.

우즈 인기 급락…정치인만도 못해
USA투데이·갤럽 공동조사


혼외정사 사실이 폭로되면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인기가 크게 하락했다고 USA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지난주 USA투데이와 갤럽이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우즈에 대한 호감도는 33%를 기록, 2005년 6월 여론조사 때 호감도(85%)보다 무려 5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조사에서는 8%에 그쳤던 우즈에 대한 비호감 응답은 이번 조사에서 57%로 치솟았다. 갤럽이 2000년에 한 첫 여론조사에서 우즈의 호감도는 88%로 최고였다.

갤럽의 제프리 존스 편집장은 연속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52% 포인트의 격차가 나온 것은 갤럽이 1992년 여론조사를 개시한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9년 만에 호감도가 55% 포인트 하락한 것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2001년과 2008년 여론조사에서 기록한 급격한 호감도 하락과 맞먹는다.

존스는 “수년간 우즈는 우리가 조사한 사람들 중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조사하는 다수 정치인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인기 하락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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