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의 부동산개발사 '존스랭라살' OC 사무소는 최근 발표된 2010년 OC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상업용 부동산은 '고통스런 암흑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보고서는 OC의 사무실은 4개중 1개 꼴로 비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상업용부동산 가격도 최대 50%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OC사무소 제프리 잉햄 부사장은 "앞으로 6~12개월내로 상업용 부동산의 모기지를 내지 못하는 채무불이행 통지가 늘어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겠지만 내년 후반부터는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스랭라살측에 따르면 11월 현재 OC지역 사무공간 공실률은 2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비어 있는 사무공간의 면적을 합치면 약 450만 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이는 16~18층 규모 건물 한 동에 해당한다.
현재 렌트비를 내지 못하게 됐거나 체납 중인 입주업체를 포함해 숨어있는 공실률은 5~10%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합하면 내년 사무실 공실률은 최소 25%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업이나 서비스회사들이 렌트비가 조금 더 저렴한 수준의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이에 따라 모기지를 갚고 있는 상업용부동산 소유주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잉햄 부사장은 "기업들이 현재보다 조금 더 멀고 사무실 크기가 작더라도 렌트비가 저렴한 곳을 찾아가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라며 "공실률이 늘어나면 자연히 수익률도 저하되기 때문에 차압 매물이 40~50% 할인된 가격에 팔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투자자들도 공유하고 있다. 최근 열린 UCLA부동산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494명의 투자자 중 61%가 앞으로 3~7년 동안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 답했다. 3년내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에 불과 투자자들 사이에 시장 상황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임을 웅변했다.
조사에 응답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내년 상업용 부동산의 렌트비 또한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