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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OC지역 상업용부동산 시장 내년 더 악화 "4개중 1개꼴로 빈다"

Los Angeles

2009.12.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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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 전망 잇따라
내년 OC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어바인의 부동산개발사 '존스랭라살' OC 사무소는 최근 발표된 2010년 OC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상업용 부동산은 '고통스런 암흑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보고서는 OC의 사무실은 4개중 1개 꼴로 비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상업용부동산 가격도 최대 50%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OC사무소 제프리 잉햄 부사장은 "앞으로 6~12개월내로 상업용 부동산의 모기지를 내지 못하는 채무불이행 통지가 늘어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겠지만 내년 후반부터는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스랭라살측에 따르면 11월 현재 OC지역 사무공간 공실률은 2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비어 있는 사무공간의 면적을 합치면 약 450만 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이는 16~18층 규모 건물 한 동에 해당한다.

현재 렌트비를 내지 못하게 됐거나 체납 중인 입주업체를 포함해 숨어있는 공실률은 5~10%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합하면 내년 사무실 공실률은 최소 25%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업이나 서비스회사들이 렌트비가 조금 더 저렴한 수준의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이에 따라 모기지를 갚고 있는 상업용부동산 소유주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잉햄 부사장은 "기업들이 현재보다 조금 더 멀고 사무실 크기가 작더라도 렌트비가 저렴한 곳을 찾아가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라며 "공실률이 늘어나면 자연히 수익률도 저하되기 때문에 차압 매물이 40~50% 할인된 가격에 팔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투자자들도 공유하고 있다. 최근 열린 UCLA부동산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494명의 투자자 중 61%가 앞으로 3~7년 동안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 답했다. 3년내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4%에 불과 투자자들 사이에 시장 상황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임을 웅변했다.

조사에 응답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내년 상업용 부동산의 렌트비 또한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백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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