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전파 나눔 릴레이] '나눔의 열기' 추위 녹였다…노숙자들 “아이 러브 코리아”
사랑의 점퍼 나눠주기…SF 사랑의 교회·작은 나눔 자원봉사
중앙일보가 지역 한인기관·단체들과 함께 5년째 펼치고 있는 ‘사랑의 점퍼 나눠주기’가 20일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지역 노숙자 쉘터에서 펼쳐졌다.
청소년부터 장년까지 80여명으로 구성된 샌프란시스코 사랑의 교회(담임 이강일 목사)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낮 다운타운 소재 에피스코펄 커뮤니티 서비스, 우먼스 플레이스 등 노숙자 쉘터를 찾아 사랑의 점퍼를 전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300여벌의 점퍼를 일일이 노숙자들에게 입혀주었고 크리스마스 캐롤 합창을 들려주며 위로했다.
에피스코펄 쉘터의 애슐리 모링 코디네이터는 “수년간 점퍼를 통해 노숙자들에게 사랑은 물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사랑의 점퍼를 입은 노숙자 세리 킹씨는 즉석에서 배운 우리말로 더듬거리며 “고맙습니다”를 연발, 주변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이강일 목사는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를 통해 작게는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크게는 한인 커뮤니티가 베푸는 커뮤니티로 성장,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7시 오클랜드 오픈도어 미션에서는 노숙자들에게 매주 무료 아침 급식 봉사를 해오고 있는 작은 나눔(대표 박희달)이 식사를 마친 노숙자들에게 70여벌의 점퍼를 나눠줬다.
점퍼를 전달받은 노숙자 폴리씨는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게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점퍼 상단에 새겨진 태극기를 가리키며 “아이 러브 코리아”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박희달 대표는 “전에는 노숙자들에게 장갑, 목도리, 양말 등이 담긴 패키지를 성탄선물로 줬는데 사랑의 점퍼가 반응이 좋아 매년 점퍼를 선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김세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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