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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운송비’…상하이-LA 컨테이너 1개 3만2000불

Los Angeles

2021.08.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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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10배나 폭등
내년 초까지 강세 전망도
중국 상하이에서 LA 항까지 오는 컨테이너 1개의 해상운임이 팬데믹 이전 2000달러에서 지난달 초 최고 2만4000달러로 오른 뒤 최근에는 3만2000달러까지 치솟았다. [LA 항만청]

중국 상하이에서 LA 항까지 오는 컨테이너 1개의 해상운임이 팬데믹 이전 2000달러에서 지난달 초 최고 2만4000달러로 오른 뒤 최근에는 3만2000달러까지 치솟았다. [LA 항만청]

중국 상하이에서 LA까지 오는 컨테이너 1개의 해상운임이 3만2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미 크게 올라 지난달 초 최고 2만4000달러였던 것이 한 달여 만에 30% 이상 또 상승했다.

해상 운송회사인 ‘세코 로지스틱스’의 크레이그 그로스카트 수석 부사장은 “최근 상하이에서 LA 항까지 오는 40피트 컨테이너의 운임이 3만2000달러에 달했다”며 “LA의 수입자는 운송 의뢰를 포기하고 돌아섰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중국에서 미국 서부로의 해상운임은 팬데믹 이후 10배 가까이 치솟았다.

한인이 경영하는 대형 식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초까지 컨테이너 하나 옮기는데 2000달러면 충분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시점에 따라 2만 달러가 넘어가니 한인마켓에서 물건이 잘 팔려도 감히 수입을 결정하기 힘든 상황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예약 시점에 따른 프리미엄까지 고려해 가장 현실적인 해상운임으로 평가되는 ‘프레이토스발틱 데일리 인덱스’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까지 평균 운임은 7월 말 기준 1만8345달러로 1년 전보다 6배 올랐고 미국 동부는 1만9620달러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중국에서 미국 동부까지 해상운임이 사상 첫 2만 달러를 넘었다고 6일 보도했다.

하반기 쇼핑시즌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소위 ‘돈이 되는’ 분주한 항로로 컨테이너선이 몰리며 글로벌 물류망에 불균형 현상까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해상운임은 미국-아시아 항로가 치솟으며 컨테이너선과 장비가 몰리는 까닭에 상대적으로 운임이 싼 아시아 내 이동과 대서양 항로는 운항편이 줄어들고 있다.

해운 컨설팅 업체인 ‘드루어리’의 필립 다마스 디렉터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중국 남부 해안의 태풍 피해, 부족한 컨테이너 장비 등 악재가 뒤섞이며 팬데믹 이전보다 4배에서 10배까지 부르는 게 값”이라며 “30년 넘게 일하며 이런 현상은 처음 보지만 극단적인 물류대란과 요금 급등은 내년 중국의 춘절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서부뿐 아니라 동부까지 가는 해상운임도 1년 전보다 500%가량 올라 지난달 27일 1만1000달러였던 것이 이달 초 2만804달러까지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컨테이너 운송사인 머스크(Maersk)는 지난 6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5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쇠렌스코우 CEO는 “도저히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바람에 운임이 올라 매출은 60% 늘어난 142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2분기에는 LA 항에서 적체가, 수에즈에서는 운항 중단이, 중국 최대 항구들은 일부 폐쇄 등 악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40피트 길이 메이드인 차이나 컨테이너의 공급 가격은 2016년 평균 2375달러였던 것이 지난해 3610달러로 올랐고 올해는 5795달러로 2배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류난 가운데 관련 장비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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