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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생리이상

강기성 한의원 원장

어제(22일)는 동지였다. 대설과 소한 사이에 드는 24절 후의 하나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르러 극에 도달하고 차츰 밤이 짧아지기 시작한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이라 하였다고 한다.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 가는 작은 설의 대접을 받은 것이다.

동짓날에는 동지팥죽을 쑤어 먹는 오랜관습이 있는데 팥을 고아 죽을 쑤고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 단자는 세알만큼한 크기여서 세알심이라 부른다. 팥은 해독작용이 뛰어난 건강식품이므로 추운 겨울에 따뜻한 음식인 찹쌀 세알심을 넣어 먹음으로써 추위도 이기고 해독도 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생리는 개인 차가 있지만 대개 한번에 30~80ml정도의 양이 나오고 3~7일간 출혈이 지속된다. 이러한 정상적인 수치에서 벗어나 생리량이 정상보다 많고 생리지속일수가 8일 이상으로 길어지는 것을 생리과다증이라 하고 생리량이 정상보다 적고 생리지속일수가 3일이내로 짧은 것을 생리과소증이라고 한다. 생리량이 다소 많거나 적어도 몸에 이상을 느끼지 않고 다른 생리기능이 모두 건강하다면 개인적인 차이로 보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아서 빈혈이 생기거나 생리량이 너무 적어서 거의 없다시피 하는 것은 여성 건겅에 적신호이므로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생리량의 이상은 여성호르몬의 변조 및 자궁 내막의 상태와 많은 관련이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자궁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충맥과 임맥의 기혈이 조화롭지 못해 생긴다고 본다. 생리과다증은 실증과 허증으로 분류한다.

실증은 신경을 과도히 쓰거나 화를 많이 내어 간의 기운이 손상을 받은 경우로 혈액이 불필요한 열을 받아 탁해지면서 생리량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 때는 출혈이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짧은 시간에 많은 출혈이 있으며 통증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허증은 평소 비위가 약하고 기와 혈이 허약하여 혈액을 통제하는 기능에 장애가 생겨 생리량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 경우의 출혈은 적은 양이 나오면서 그치지 않고 오래 가는 형태로 대체로 통증은 없지만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매스꺼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생리과소증도 실증과 허증으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우선 어혈, 담음(痰飮), 적취(積聚)에 의해 생리량이 줄어드는 것은 실증에 속하고 아랫배가 차서 자궁이 냉하거나 갱년기장애로 신장, 자궁, 난소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 또는 비위기능이 약해져 영양상태가 고르지 않고 피를 많이 만들지 못해 생리량이 줄어드는 것은 허증에 속한다. 실증은 아랫배의 통증이 심하고 생리가 끈적거리고 덩어리지는 특징이 있고 허증은 생리 색이 어둡고 허리가 시리거나 아프며 아랫배가 찬 특징이 있다. 생리과다증과 과소증은 증세를 잘 살펴서 허,실을 구분하여 침,뜸 그리고 한약 등으로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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