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런치스페셜, 해피아워가 돌파구예요”

Los Angeles

2021.08.11 20: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한인 요식업계 4중고
원가·임금·구인난에
델파 변이 확산까지
전주현대옥의 대표 런치 스페셜인 콩나물 국밥. 김상진 기자

전주현대옥의 대표 런치 스페셜인 콩나물 국밥. 김상진 기자

가주 경제가 완전 재개되면서 영업 활기를 기대했지만 외식비 고공 행진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한인타운 식당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 비용이 30~50%까지 상승하고 직원 시급이 15달러로 인상된데 이어 구인난에 렌트비 상승까지 겹쳤다. 여기에 최근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면서 실내 손님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한인 업소들은 다양한 생존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런치스페셜, 해피아워, 신메뉴 개발, 온라인 예약 및 배달시스템 적용 등 고객유치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식자재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부 식당들은 고객 입장에서 가성비 높은 기존 런치 스페셜 메뉴를 고수하고 있다. 수익이 남는 메뉴는 아니지만 고객을 유치해 식당 브랜드를 홍보하고 최근 저녁 회식이나 술자리가 줄어든 것도 고려했다.

전주 현대옥은 기존 런치 스페셜 대표 메뉴인 콩나물 국밥을 10.99달러로 고수하고 있다. 한국 전주 현대옥 본점에서 공수해온 육수로 본점 맛을 유지해 단골 고객층을 형성했다.

전주 현대옥 이재영 매니저는 “콩나물 해장국을 점심으로 먹기 위해 찾은 고객이 새롭게 선보인 저녁 화덕 BBQ 메뉴를 보고 저녁시간에 다시 재방문하고 있다”며 “런치스페셜 고객이 저녁 고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KS도 런치 스페셜로 회덮밥, 알밥, 스시사시미, 연어도시락 등 6가지 일식 메뉴를 12.9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BKS 브루스 이 사장은 “다른 식당과 비교해 점심특선이 거의 절반 가격이지만 고객들로부터 신선하고 고급스럽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에 곧 주류와 어울리는 콤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제일조아는 열무국수, 잔치국수를 7.99달러에 돈돈이 순대는 6가지 국수 메뉴를 9.99달러에 선보이며 바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다.

틱톡에 런치 해피아워가 소개되면서 폭발적으로 고객이 몰려 타인종 손님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불고기 헛은 주중 오전 11시부터 점심시간을 최대한 연장한 4시까지 22.99달러에 올데이유캔잇을 제공하고 있다. 불고기헛의 점심시간 고객층의 70~80%는 런치 해피아워 메뉴를 찾을 만큼 반응이 뜨겁다.

도쿄함바그는 런치스페셜 메뉴를 8.99달러로 유지하고 하루종일 해피아워를 제공해 한인 뿐만 아니라 타인종 고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에블린 조 사장은 “오이스터는 1달러, 맥주 한 잔은 4달러 등 해피아워를 하루종일 제공하고 있다”며 “부담없는 가격에 오픈테이블 예약 시스템 시작으로 최근 타인종 고객이 70%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요식업계 전문가들은 “팬데믹 영향으로 외식비 상승, 델타 변이 확산, 구인난 속에서도 특수를 누리는 식당은 주문과 지불에 테크놀러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온라인 예약, 우버잇 같은 배달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며 “가성비 좋은 메뉴는 물론 식당 서비스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영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