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파퀴아오 "뭐, 내가 금지약물?" '세기의 대결' 무산

Los Angeles

2009.12.25 17:2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메이웨더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 움직임
'세기의 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매니 파퀴아오(31.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2.미국)의 복싱대결이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파퀴아오는 25일 "메이웨더를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장외싸움만 뜨겁게 달아올랐다. 파퀴아오는 "이쯤하면 됐다. 메이웨디 시니어와 주니어 그리고 골든보이 프로모션은 마치 내가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고소 움직임 이유를 밝혔다.

지금까지 파퀴아오는 한 번도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적이 없다. 하지만 메이웨더 주니어의 아버지 메이웨더 시니어는 최근 인터뷰에서 "파퀴아오가 금지약물을 복용했기 때문에 7체급을 석권할 수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파퀴아오는 "그동안 참아왔다. 하지만 나를 보고 '정말 금지약물한 것 맞냐'고 묻는 사람이 늘어나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약물의 힘으로 세계복싱 1위에 오른 게 아니냐는 말은 절대 참을 수 없다"며 격노했다.

파퀴아오는 "살아 생전에 한 번도 스테로이드에 손 댄적이 없다. 지금까지 열심히 피땀을 흘려 이 자리에 오르게 됐다. 스테로이드가 어떻게 생겼는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평소 남에 대해 험담을 하지 않는 파퀴아오지만 메이웨더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메이웨더 그렇게 밖에서 장난치지 말고 링에서 남자 대 남자로 만나자. 그리고 그 커다란 입은 닥쳐라. 누가 진정한 왕인 지 가리자"고 내뱉었다.

한편 파퀴아오의 프로모터 밥 애럼은 24일 "내년 3월13일로 예정됐던 두 선수의 대결이 혈액검사 문제 때문에 열리지 않게됐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애럼은 "경기 전에 혈액검사를 해야 한다는 메이웨더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어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무산 책임을 메이웨더 측에 넘겼다.

파퀴아오는 미신 때문에 경기 전 30일 안에 피를 뽑는 것에 반대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7체급을 석권한 아시아 대표 복서인 파퀴아오와 40전 무패의 미국 복싱 스타인 메이웨더의 경기는 21세기 최고의 링 격돌로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메이웨더 측은 이번 대결을 앞두고 올림픽 스타일의 혈액 도핑 테스트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미국반도핑기구가 경기 전 어느 때라도 혈액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퀴아오 측은 "메이웨더가 언제나 혈액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하는 것은 파퀴아오와 대결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프로 복서는 일반적으로 경기 전 도핑 테스트를 받지 않는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 대신 내년 3월13일 전 국제복싱연맹(IBF) 주니어 웰터급 챔피언인 폴 말리가니와 대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용석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