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2010년 스포츠 한국을 빛낸 스타] 6. 양용은

Los Angeles

2009.12.25 18:2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내년에 화려한 앙코르'
지난해 12월 양용은(37.사진)에게 2010년 목표를 묻자 그는 "퀄리파잉만 다시 안 치르면 된다"고 대답했다. 너무 꿈이 소박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게 오히려 약이 됐나보다.

마음을 비우니 호랑이까지 잡으며 세계골프계를 발칵 뒤집었다.

지난 8월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역전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쥐게된 그는 이제 PGA를 대표하는 아시안 스타로 우뚝섰다. 양용은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니까 사람들이 매일 전화해서 축하한다"고 말했다. 전화가 너무 많이 와 최근에는 어쩔 수 없이 전화번호도 바꿨다.

천하의 우즈 앞에서 전혀 기죽지 않은 그의 늠름한 모습은 한인팬들에게 커다란 힘이 됐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2010 시즌 성적이 기대되는 선수' 중 양용은을 9위에 꼽았다. 그러면서 "어떤 성적을 이끌어낼지는 본인 스스로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용은이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를 제친 것이 우연이라 하기엔 어렵다.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다"고 양용은을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양용은의 2010 시즌 성적에 대해 PGA 투어는 "다음 시즌에는 어떤 결과로 2009 시즌의 영광을 재현해낼지 기대된다"며 "화려한 앙코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경주가 부진한 시즌을 보낸 가운데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PGA스타는 양용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2010시즌에 다시 한 번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릴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