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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 너무 게으르다”…밥슨칼리지 교수 외국인 학생 근면성 칭찬


현직 대학 교수가 자신의 학생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기고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밥슨칼리지(Babson College) 카라 밀러 교수는 21일자 보스턴 글로브 기고문 ‘나태한 미국 학생들(My lazy American students)’을 통해 미 대학생들이 방만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밀러 교수는 “모던 워페어 따위의 비디오 게임을 종일하면서 언제 숙제할 시간이 나겠느냐”며 여러 핑계로 숙제를 미루고 공부하지 않는 미국 학생들을 한탄한 뒤 외국인 학생들의 기량을 본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학기에 C학점 이하 나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대부분 국내 학생들이었다”며 상위권을 석권한 인도, 중국, 남미 출신의 외국인 학생들을 칭찬했다.

밀러 교수는 외국인 학생들은 ‘그(his)’ 와 ‘그녀(her)’를 혼돈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형편 없지만 논문을 고치고 또 고쳐가면서 노력을 하는 적극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인 학생들은 교수에 대한 존경심이 강하고 지적 열정이 강한 반면 미 대학생들은 교수가 못 본다고 착각하면서 책상 밑에서 문자나 주고 받는 등 딴청을 피우고 항상 피곤해 보이며 수업에는 별 관심을 안 두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외국인 학생과 미국 학생의 차이는 근면(work ethic)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았다. 그는 미국 학생들도 외국 학생들처럼 시간 관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러 교수의 기고문은 보스턴 글로브 웹사이트에서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밥슨칼리지 학장은 학교 이미지 실추를 염려한 듯 학교 홈페이지에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밀러 교수는 추가 기고문을 통해 “미국인들의 근면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랬다”며 “터프츠대와 예일대에서도 가르친 경험이 있어 첫 기고문은 뱁슨칼리지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스턴 캡 양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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