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낮 알카에다 조직원이 278명이 탑승한 미국의 한 국제선 여객기 내에서 폭탄 테러를 기도했다가 실패 체포됐다.
백악관은 테러 시도임을 확인하고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항공기에 대한 보안검색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테러 대상이 된 에어버스 330 기종의 노스웨스트 여객기는 나이지리아를 출발 암스테르담을 거쳐 이날 정오 직전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착륙 직전 갑자기 기내에 폭발음이 들렸으며 처음에는 한 승객이 폭죽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로 기내에서 제압된 뒤 당국의 조사를 받은 용의자는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테러를 시도했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피터 킹 의원은 용의자의 이름이 '압둘 무달라드'이며 나이지리아인 남성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뒤 관계기관들에 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복수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용의자가 폭파시키려던 폭탄의 기폭장치가 분말과 액체를 혼합한 종류의 것으로 폭파를 시도했지만 불발했다고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2명이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예멘에서 사용 시기에 대한 지침과 함께 폭발물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