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수리업체 "바쁘다 바빠"
Los Angeles
2021.08.13 22:33
경제 전면 재개방에 깜짝 호황
활동 증가+ 비싼 차값도 영향
LA 한인타운의 제일자동차정비에서 직원들이 차량을 손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경제 전면 재개방 이후 한인 자동차 정비·수리업체들이 깜짝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및 OC지역 한인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비 차량은 물론 각종 수리, 사고 차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팬데믹 이전의 80~9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호황이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미뤄왔던 정비, 수리에 나서는 운전자가 늘어난 데다가 교통량 증가로 사고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LA 한인타운 제일자동차정비의 강성봉 사장은 “코로나 관련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지난달부터 정비, 수리 차량이 하루 20여대씩 몰려 들어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팬데믹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 근무, 수업 등으로 차량 사용빈도가 줄면서 수리, 정비를 미뤄왔으나 수차례 정부지원금 등으로 여유가 생긴데다가 백신 접종 확대로 활동 반경이 넓어지자 차 수리, 정비 수요가 급증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입고되는 차량들은 대부분 장시간 차를 주차해 놓은 탓에 발생하는 배터리, 타이어 문제부터 엔진 튠업, 트랜스미션 교체까지 다양한 이슈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운 한 업체 관계자는 “팬데믹 경영난에 더해 타운 재개발 등으로 소규모 정비업체들이 문 닫은 사례도 많아 급증한 수요가 살아남은 업체로 몰리는 것도 깜짝 호황의 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팬데믹으로 풀러턴의 바디정비센터를 사무실로 축소하고 가든그로브, 어바인 센터만 운영하고 있는 JS오토의 조셉 이 사장도 일손이 부족할 정도로 붐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팬데믹 때는 최소한의 오일 교환, 브레이크 패드 교체 등 주행에 필수적인 소모 부품만 정비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한두 달 전부터 다양한 이슈로 수리, 정비를 위해 입고되는 차량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특히 도로에 차들이 많아지면서 사고 수리 케이스가 크게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직원 감원한 것을 감안해도 매출이 예전의 80~90% 수준까지 올랐다”고 덧붙였다.
중고차 판매업체도 운영하는 이 사장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급 부족에 차값이 모델에 따라 1만불 프리미엄을 줘야 하고 신차보다 중고차 값이 더 비싼 경우도 있어 기존 보유 차량을 정비, 수리해서 타야겠다며 찾아오는 한인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호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물류대란 속에 각종 부품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 Au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