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메이어 감독 사퇴 하루 만에 번복
건강 회복하면 컴백할 듯, 1월1일 슈거보울은 지휘
메이어 감독은 27일 열린 슈거보울 기자회견 석상에서 "게이터스를 완전히 떠나는 대신 무기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이어 감독은 일단 새해 첫 날 벌어질 신시내티와의 슈거보울까지는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며 이후론 오펜시브 코디네이터인 스티브 아다지오가 팀을 이끌게 된다.
메이어는 "학교 측으로부터 지휘봉을 놓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회복할 것을 요청받았고 이를 받아 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이어 감독은 자세한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유타에서 두 시즌을 보낸 후 2005년부터 플로리다 풋볼 프로그램을 맡은 메이어는 소속팀을 두 차례 BCS 전국챔피언(2006 2008년)에 등극시키며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플로리다 재임 5년간 기록한 8할4푼8리의 높은 승률(56승10패)은 플로리다 대학 역대 최고 기록이다. 메이어가 이끄는 동안 플로리다는 특히 전국 랭킹 '톱10'을 상대로 11승3패를 마크할 만큼 막강했다.
두 차례의 연장계약을 통해 올 연봉 400만 달러를 받은 메이어는 올해도 플로리다를 대학풋볼 최다인 22연승으로 이끌며 전국 1위로 BCS챔프전에 진출시킬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5일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와의 SEC 타이틀전에서 아쉽게 지면서 슈거보울로 밀려났다.
메이어는 앨라배마에 진 후 가슴 통증으로 몇 시간 동안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만큼 정상의 팀을 지키기 위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어는 이달 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1998년 의사로부터 뇌에서 작은 포낭이 발견됐고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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