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테러기도 여파 공항 보안검색 강화… 여행객 큰 불편
개인용 담요, 베게 등 반입 금지
착륙 1시간전부터 좌석 이탈못해
27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연방 교통안전청과 국토안보부는 미국을 오가는 국내외 비행편에 탑승하는 승객의 몸수색과 수하물 검색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각국 항공사에도 테러 예방대책을 오는 30일까지 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방침에 따라 미국행 항공기의 탑승 승객은 탑승 게이트에서 허벅지와 상반신을 중심으로 몸수색을 거치고 짐도 모두 검색 받아야 한다.
이광 대한항공 애틀랜타 지점장은 “폭발 기도 발생 하루 뒤인 26일부터 승객들이 기내로 담요나 베게 등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게 됐다”며 “공항측이 검색대에서 모두 압수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승객들뿐만 아니라 각 항공사도 기내에 구비된 담요와 베게에 대한 보안검색을 하고 있다”며 “테러 기도 사건 이후 모든 보안 시스템이 한층 엄격하고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탑승 뒤 기내에서는 착륙하기 1시간 전부터는 좌석을 벗어나거나 기내에 반입한 수화물에 손을 대거나 개인 물품을 무릎 위에 놓는 행동도 금지된다.
이와 함께 미국 영공을 비행하는 동안에는 승무원이 승객에게 비행경로나 현재 위치를 안내하는 기내방송도 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조치가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태 이후 가장 엄격한 조치일 뿐 아니라 항공 및 관광 사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항공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새로운 검색 강화 조치들로 인해 연말 성탄 연휴에 휴가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많은 미국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며, 내년에 비행기 여행을 할 계획을 갖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검색 강화로 인한 탑승객들의 불평과 여행 취소 문의도 잇따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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