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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 신중돈의‘요리(料理) 보고 조리(調理) 보고’]‘소향'

주방장 스페셜은 ‘음식 궁합’이 일품
연잎 쌈밥, 장어 돌솥구이, 서양식 디저트등 자체 개발 음식도 다수

LA 윌셔 블루바드 번화가에 위치한 한정식 식당 소향의 질주가 최근 심상치 않다.
고급 한식은 물론, 육질이 우수한 고기들을 저렴하면서도 격식 있게 즐길 수 있는 명품 구이세트 메뉴, 연잎 정식, 소향이 자체 개발한 디저트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고 있어서다.
소향은 인테리어면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 들어가는 식당이다. 인테리어가 에사롭지 않아서다. 한식당의 분위기와는 달리, 서구적인 룸을 갖추고 있는가 하면 와인 매니어들조차 감탄을 금치 못할 고급 와인도 많이 구비해 놓고 있다.
한식과 와인의 결합을 통해 ‘한식의 세계화’를 추구하고 있는 한식당이란 기분이 들기에 안성마춤인 곳이다.
한 마디로 소향의 공간적 특징은 ‘월중한 한식’과 어떤 형태의 행사도 치러 낼 수 있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의 찰떡궁합으로 요약된다. 야외 패티오도 한식당에 걸맞지 않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소향의 모토는 ‘최상의 음식’과 ‘손님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감성 마케팅’이다.
우선 최상의 음식이라며 자부하는 최상의 음식부터 짚고 넘어가보자.
일단 소향의 모든 음식은 정갈하다. 한국과 미국의 유명 한식당에서 수십 년 경력의 주방장이 선보이는 다양한 한정식이 우선 눈에 띤다.
소향주방장 스페셜이라하여 내놓고 있는 메뉴는 해물과 육류의 절묘한 조합을 이루고 있음이 특징이다.
해물전골과 생갈비 콤보라든지 로스편채와 바닷가재꼬리요리 등의 조합은 절묘하다.
곱창전골에다가 해물모듬구이를 첨가시킨 후 갈비와 흑돼지 삼겹살을 더한 것도 호평받는 메뉴다.
갈비+등심+로스편채+삼색게살말이+새우구이+우럭매운탕의 조합도 이 집의 인기메뉴다.
이런 음식에 대한 정성스런 마음은 최근 소향이 선보인 ‘연잎 쌈밥 정식’을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됐다는 기분이다. LA에서는 보기 드문 연잎 쌈밥을 주제로 토란탕과 삼색나물, 고기산적에 신선로까지 곁들인 이 메뉴는 정성 그 자체다.
단품요리로는 장어돌솥밥을 꼽고 싶다.
일본 장어 돔부리(덮밥)를 한식 스타일로 리모델링 한 것으로 돌솥 비빔밥처럼 뜨끈뜨근하게 장어덮밥을 서브하는 것이 특징이다. 뜨거운 돌솥밥과 그위에 둥둥 떠 있는 두툼한 장어는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고 있다.
소향은 한국인들조차 디저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에 착안, 최근 정통 프랑스식 디저트도 선보였다. ‘밀포웰 아이스크림’과 ‘바나나 사바욘’이 그 주인공이다.
밀포웰은 결이 많이 나는 바삭한 빵에 아이스크림과 헤비크림을 얹고 드라이 체리로 장식, 달콤함과 상큼함을 곁들인 디저트이며 바나나 사바욘은 바나나 향과 달걀로 만든 부드러운 크렘블레 소스에 상큼한 베리 종류의 과일을 얹어 이들의 맛이 잘 어울어지게 한 디저트다.
소향의 새로운 디저트 메뉴는 우래옥과 서울정 등에서 요리 경력 50년을 자랑하는 사이몬 김 주방장 겸 이사가 야심차게 내 놓은 작품이다. 사이몬 김 주방장은 “한식이든 서양식이든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라면서 “한국 배를 채쳐서 볶은 뒤 블랙베리와 계피를 빵속에 넣어 구워내는 ‘코리안 페어(배) 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향의 두 번째 키워드인 ‘감성 마케팅’은 손님과 종업원들이 감동받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잇다.
이를테면 예비 신랑신부의 양가 상견례 예약이 잡히면, 주인은 ‘자기 자식의 상견례다’라는 심정하에 생화로 예쁘게 방을 꾸미며, 연인끼리 와서 프로포즈하는 이벤트의 감이 잡히면 그 분위기에 걸맞게 생과일로 예쁘게 꾸민 특수 디저트를 서비스로 내놓는다.
어떤 형태의 고객이 내방했는가를 재빠르게 캐치, 거기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다. 감성 마케팅은 이것이 다가 아니다.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는 종업원(식구)으로부터 비롯되는 만큼, 내 식구 챙기기도 최상이 되어야 한다가 일종의 업소신념이다.
좋은 서비스를 위해 직원 복지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다.
직원들의 생일이면 케익과 조그마한 선물을 마련하는 것 등이 좋은 예다.
직원들에게 주인 의식과 신명나는 직장의식을 불어 넣어야 대고객 서비스의 질이 향상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는 것이 소향의 모토인 것이다.
주소는 3435 Wilshire Bl. #123, LA이며 전화는 213-385-5600이다.



신중돈 Weekly 중앙 USA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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