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17일 한국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1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삼양아메리카법인 설립 건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삼양아메리카에 200만 달러를 출자해 미국 내 판매법인을 통한 현지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지난해 삼양식품 매출은 6485억원으로 57%인 3703억원을 수출로 올렸다.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고, 미국을 선택한 것이다.
삼양식품은 2018년 3월 히스패닉을 타겟으로 한 '타파티오(Tapatio) 라면'을 출시하며 북미 시장 반응을 살폈다.
핫소스 '타파티오'의 매콤한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한 타파티오 라면은 현재 코스코와 '엘 슈퍼', '슈퍼리오 그로서리' 등 대표적인 히스패닉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8년 출시 당시 18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타파티오 라면은 지난해 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미주 법인 설립을 계기로 삼양, 불닭볶음면, 타파티오 등 주요 라면 제품의 영업 확대와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