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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테러 미수, 캐나다에도 불똥

Vancouver

2009.12.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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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승객 탑승전 조사 강화·기내 휴대짐 1개만
크리스마스날 또 한 번의 항공기 테러가 일어날 뻔 하자 전세계 항공업계와 공항은 향후 대책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캐나다도 각 공항과 항공편의 보안 규정을 까다롭게 정하고 승객들에게 이를 적용하는 등 조치를 취하면서 수속 시간이 평소보다 늘어지고 있다.

밴쿠버국제공항은 사고 발생 직후 미국행 승객들에게 기존보다 세밀한 수하물 검사를 실시한다는 안내문을 공개했다. 신체검사 및 휴대화물 검사를 받고 보안구역을 이미 통과한 탑승객도 미 보안당국의 요청으로 비행기를 타기 직전 다시 한 번 모든 소지품을 직원에 의해 일일이 검사받아야 한다.

공항은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으로 향하는 승객들은 가능한 많은 짐을 위탁수하물로 보내 비행기에 탑승할 때는 최대한 간편하고 불필요한 조사를 받지 않기를 권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까다로운 조건이 추가되고 있다.

보안요원이 모든 탑승객을 더듬어 조사하는 방법도 추가됐으며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짐은 최대 한 개만 허용됐다. 탑승자에 대한 엄격한 조사에 따라 항공기 출발이 늦어지면서 운항 일정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한편, 미 영토를 진입하지 않는 항공편은 아직까지 별 다른 지장없이 오가고 있다. 이윤규 대한항공 밴쿠버 공항지점장은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비행편은 기존과 별 차이가 없이 운행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으로 여행하려는 승객들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공항에 나오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이광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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