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많은 부동산 전문가나 칼럼리스트들이 내년 경제 및 부동산 전망을 얘기하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2010년은 부동산 경기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의 경우 회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장기 침체로 갈지가 내년에 결정될 듯 하다. 내년에는 연방정부의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금크레딧 혜택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대책이 마무리되고 모기지 금리도 상승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택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인다면 주택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주택시장 회복을 위한 대책이 끝남과 동시에 시장이 활력을 잃는다면 적어도 앞으로 2~3년은 주택시장 회복이 요원하다고 볼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실업률이 계속 높아지고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인 만큼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내년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느냐 하락세가 내후년까지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것은 REO 부분이다. 올해가 REO 투자의 원년이라 한다면 내년은 REO 투자가 꽃을 피우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이유인 즉슨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많은 REO 매물이 쏟아져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상업용 부동산의 연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올해라 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이미 영향을 받은 일부 건물주들은 올해 부동산을 차압당했지만 정말로 어려운 시기는 올해부터 본격화됐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차압은 어려움이 시작되고 반년 정도는 지나야 본격화된다.
더욱이 올해는 정부가 차압방지 대책을 실시하면서 은행들도 차압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이 때문에 부동산 차압이 본격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러한 대책들이 사라지는데다 경제 침체의 후폭풍이 본격화되는 만큼 차압이 크게 늘 것은 자명하다. 실제로 많은 경제전문가들도 내년 상업용 부동산은 15~20% 정도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내년은 REO 부동산 투자 적기다. 투자할 물건이 많아지면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이고 좋은 투자 기회는 그만큼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기에 독자들도 올바른 REO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