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에서 화폐가 없었던 시기에 사람들은 물물교환을 했다. 지역마다 생산품이 달라 나에게는 많지만 남에게는 없는 물건이 생긴다. 내가 필요한 물품을 얻기 위해 나귀 등에 물건을 싣고 길을 떠난다. 그리고 내 물건을 주고 상대의 물건을 교환한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된다. 하지만 서로 다른 물건의 가치를 어떻게 정해서 교환했는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같은 물건이면 무게나 부피를 따져서 계산하면 착오가 없다. 그러나 각각 다른 물건이라면 어디에 기준을 두어 가치를 정해야 할까.
옛날 물물교환을 할 때 가장 가치가 있었던 것은 금이 아니라 소금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소금이 흔해서 아무도 소금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소금 섭취를 줄여야 건강해진다며 소금을 건강을 적으로 취급한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더 해롭다고 한다.
어제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에 갔다.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웠다. 몸에 열이 나고 기침도 났다. 밥을 먹을 수도 없었다.병원에 도착했더니 피부터 뽑았다. 그리고는 링거 주사를 놓았다. 나는 링거를 맞으면서 잠이 들었다.
피검사 외에 흉부 엑스레이도 찍고 CT스캔으로 뇌사진도 찍었다. 검사 결과를 보더니 의사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몸에 염분이 부족하다고 한다. 인체에는 염분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기준이 35인데 나는 24라고 한다. 링거 주사의 성분은 소듐(소금)이라고 한다. 몸에 그렇게 나쁘다는 소금이 나는 부족해서 주사로 맞았다. 소금은 많으면 건강에 해롭고 적어도 몸에 나쁜 것 같다.
소금은 인류 역사와 함께해 왔고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이다. 화폐를 대신하기도 하고 신체 건강 상태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소금의 역할과 활용도가 신기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