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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스포츠 한국을 빛낼 스타] 10. 김동현

Los Angeles

2009.12.3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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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라고 불리는 세계 최고의 무대 UFC. 그 곳에 처음으로 진출한 한국인은 씨름 천하장사 출신도 복싱 세계 챔피언도 아니었다. 주인공은 바로 김동현(27.사진). 그는 서양인들을 웃도는 6피트 1인치 170파운드의 우수한 체격에 선천적으로 팔다리가 긴 체형을 가지고 있다. 타격과 그래플링 등 못하는 기술이 없고 학창시절 유도를 수련해 거구의 레슬러들을 후리기 한 판으로 곧잘 넘기곤 한다.

김동현은 추성훈처럼 엘리트 유도가 출신도 최홍만처럼 처음부터 메이저무대를 밟았던 선수가 아니다. 애초부터 종합격투기라는 스포츠를 시작한 1세대 파이터다.

한국에서 아마추어 생활을 경험하고 스파링을 해서 기량을 쌓아온 유일한 토종 된장이다. 그렇다고 한국에서만 훈련한 것은 아니었다. 본인의 기술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면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러 떠났다.

김동현이 주로 찾던 훈련지는 일본의 화술혜주회. 우노 카오루 오카미 유신 추성훈 등 톱파이터들이 즐비한 명문 체육관이다.

그는 UFC에서도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는 "피나는 노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즐기면서 격투기에 임한다"고 말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은 어쩌면 김동현에게 어울리는 말일지도 모른다. 김동현은 미국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스파링을 하며 자신감과 기술을 키워나가고 있다.

대나 화이트 UFC 회장은 "경험이 쌓이면 UFC를 이끌 스타 중 한 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동현의 인지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9년 스포츠 스타 검색 순위에서 10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다.

2008년 5월 제이슨 탄에게 화끈한 TKO승을 거두는 등 UFC에 첫 발을 내딘 뒤 UFC 전승(4전 3승 1무효)을 기록 중이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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