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스테이트 벅아이스가 새해 첫날 로즈보울을 품에 안았다. 전국랭킹 8위인 오하이오는 파사데나 로즈보울에서 열린 제96회 로즈보울에서 7위 오리건 덕스를 26-17로 물리치고 13년 만에 로즈보울 트로피를 탈환했다.
오하이오의 2학생 쿼터백 테럴 프라이어는 시즌 최다인 266야드 전진 패스에 터치다운 2개(인터셉션 1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대회 MVP에 올랐다. 프라이어는 19-17로 근소한 리드를 지켜던 4쿼터 종료 7분2초께 데비에르 포지에 1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결정적인 쐐기를 박았다.
1917년 이후 무려 83년 만에 로즈보울(구장)에서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렸던 오리건은 쿼터백 제레미 마솔리가 고작 81야드만 던진데다 라마이클 제임스도 70야드 러싱에 그치는 등 공격라인이 크게 부진했다.
한편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캐피털 원 보울에서는 전국랭킹 13위인 펜스테이트가 12위인 루이지애나 스테이트를 19-17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펜스테이트는 16-17로 패색이 짙던 4쿼터 종료 57초께 키커 콜린 왜그너가 21야드 결승 필드골을 작렬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펜스테이트 조 패터노는 대학풋볼 최다인 24번째 보울 우승 감독이 됐다.
탬파에서 열린 어번과 노스웨스턴의 아웃백 보울은 연장전 필드골로 38-35로 이긴 어번의 차지로 끝났다. 노스웨스턴은 35-38로 뒤진 연장 마지막 공격에서 23야드 필드골로 2차 연장 찬스가 있었지만, 속임수 작전으로 터치다운을 노리다 실패, 61년만의 첫 보울 우승 찬스를 날렸다.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잭슨빌에서 열린 게이터 보울에서 전국랭킹 16위인 웨스트 버지니아를 33-21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플로리다의 바비 보든 감독은 33번째 보울 출전에서 2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